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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여행을 시작하며..
    놀멍 걸으멍/2015 오스트리아 2016. 2. 12. 17:03

    8번째 나라 오스트리아입니다.

     

    결혼 후 3년간 나름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이고 회사에 휴가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다들 마찬가지겠지요) 그동안 다녀온 여행 중 가장 긴 여행이었습니다. 2015년 12월 2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8박 11일의 일정이었으니까요.

     

    겨울에는 따뜻한 동남아시아를 가라고 주변 지인들이 권유했지만 겨울에 꼭 오스트리아를 가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렵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보내보고 싶다는 이유. 특히 오스트리아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독일정도의 규모로 열린다고 하구요. 12월 31일 밤부터 비엔나에서 Silvester라고 신년맞이 행사가 정말 크게 열린다고 하여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습니다.

     

    에곤 쉴레(Egon Schiele)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이유. 빈에서만 4개의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할슈타트를 보고 싶다는 마음도 오스트리아 여행을 결정하는데 한 몫을 했네요(막상 너무 기대를 한 나머지 감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항공편은 아랍에미레이트항공을 이용하여 두바이경유를 하였습니다(A380!! 처음 타봤는데 정말 안정감이 있고 좋았습니다. 저처럼 비행공포가 있는 분은 이용해보시길).

     

    호텔은 트립어드바이져의 평을 보고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을 하였습니다.

     

    기차편도 한국에서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여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오스트리아 연말연시는 관광객이 많이 와서 기차편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좀 귀찮기는 합니다만).

     

    간단히 일정을 알려드리면,

     

    <인천출발 두바이경유 - 잘츠부르크 2일 - 할슈타트 2일 - 빈 4일 - 두바이경유 인천도착>

     

    잘츠부르크에서는 남들 다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는 안했습니다. 대신 크리스마스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잘츠부르크 시내여행과 잘츠부르크 인근 장크트 길겐에서 반나절 정도를 있다가 할슈타트로 이동했습니다.

     

    할슈타트는 워낙 작은 동네라 슬렁슬렁 돌아다니고(1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음), 등산(?)을 좀 했습니다.

     

    빈에서는 주로 미술관 위주로 여행을 채웠습니다. Silvester도 재미나게 즐기다 왔습니다(12월 31일 밤 빈 시청 앞 광장 무대 앞에서 흥에 겨워 말도 안 되는 춤을 추고 있는 한국남자를 봤다면..네;; 접니다..).

     

    다녀온 후 생각이긴 합니다만 만약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장크트 길겐’에서 1~2일, ‘비엔나’에서 1일을 더 머물렀을 것입니다. 더 여유가 있다면 겨울의 인스부르크를 일정에 넣을 것이구요. 직항으로 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뭐 아쉬움이 없는 여행이 어디있겠습니까만, 그만큼 장크트 길겐과 비엔나가 좋았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시리아 난민 유입으로 치안이 불안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간 곳은 모두 치안에 대한 불안은 없었습니다. 비엔나의 역 근처에서만 조금 긴장을 한 정도입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해 여행의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물가는 다소 높은 편이나, 요즘 한국이 너무 가파르게 물가가 오르고 있어 특별히 물가의 압박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비가 좀 비싸다고 느끼는 정도.

     

    기차와 버스, 트램 등 교통도 잘 되어 있어 여행을 하기에는 좋았습니다.

     

    다만 연말연시라 오스트리아 슈퍼마켓 체인인 Interspar 등이 문을 닫아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뭐 그들도 쉬어야 하니까요. 오히려 연말연시에도 미친 듯이 일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가 이상한 것이겠죠. 다소 불편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해&공감이 되는지라 이 정도의 불편은 즐거이 감수할 수 있었네요.

     

    날이 갈수록 여행 준비를 허술하게 하고 있는데 나름 쫄깃하기도 하고 우연의 즐거움을 경험하기도 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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