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멍 느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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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이용마입니다.보멍 느끼멍 2019. 3. 19. 20:22
2월 24일 방송된 저널리즘 토크쇼J의 이용마기자 인터뷰를 보고 구입 한줄평 : 이용마기자의 자서전이 아닌 우리나라 근현대사 역사책을 보는 것 같다. 평소처럼 쇼파에 누워 리모컨을 돌리다 저널리즘 토크쇼J를 보게 되었다. 아마 조선일보의 무슨 연구 결과보도와 관련된 토론이었다. 실제 연구를 수행한 교수가 나와(꽤나 용기있다. 욕먹을 자리임을 알면서도 나온 걸 보면) 연구방법론이나 연구윤리 관련 토론을 하는 모습에 집중을 했었다. 무거운 주제였으나 가벼운 분위기였다. 패널 중 어느 논객이 분위기를 가볍게 맞춰가고 있었다. 그 자리에 나온 교수의 용기(?)에 대한 배려인 듯 했다. 그러다 이어진 이용마 기자와의 인터뷰를 보며 이 사람이 궁금해졌다. 짧은 인터뷰를 들으며 마음에 울컥하는 뭔가가 있었다. 이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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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보멍 느끼멍 2019. 3. 7. 17:57
2019년 2월말 순덕어멈의 책을 내가 먼저 읽음 한줄평 : 책 제목이 위로가 되어 선택했으나. 나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or 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나는 처음 알았다) 경제학자이자 코넬대 경영대학원 헨리에타 존슨 루이스 경제학 석좌교수인(아이고. 길다) 로버트 H. 프랭크 교수의 책이다. 읽으려고 사거나 빌린 책이 아니라 집에 굴러다니는 책 중 제목이 끌려 보게 된 책이다. 눈길이 계속 가더라.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라는 제목만으로도 조금 위로와 위안이 되었던 것을 보면 최근 직장과 직업에 대한 내 마음이 그리 편치않았다는 것이겠다. 솔직히 이 책이 내 편이라 생각하고 첫 장을 넘겼고, 초반에는 무릎을 치며! 비슷한 실력에도 운이 좋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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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사바하보멍 느끼멍 2019. 3. 7. 17:01
2019년 3월 1일 죽전 CGV에서 조조영화로 봄. 아침부터 공포영화라니. 한줄평 : 이제 크리스마스가 마냥 아름답게 보이진 않겠다. 그리고 박정민씨 연기 진짜 잘한다.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영화 '사바하'다. 솔직히 공포 영화 무서워 잘 못본다. 검은 사제들 본 후 이틀밤을 무서워했다. 다행히 조조영화였다. 그나마 낫겠지했는데. 들고간 커피 한 모금 먹지 못했다. 무섭다. 다만 무서움의 정도는 전작과는 다르다. 공포심은 검은 사제들이 강했다. 일단 검은 사제들은 박소담씨의 연기가 진짜 무서워서.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에 비해 모티브가 더 좋았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교회를 다녔음에도 크리스마스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지 못했다. 아마 그 안에 있으니 더 안 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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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바닷마을 다이어리보멍 느끼멍 2019. 3. 7. 16:35
2019년 3월 3일 집에서 봄 한줄평 :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스타일의 가족이야기는 늘 좋다. 그래서 아껴보고 싶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5년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다. 꽤 참다가 본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애정하여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나를 달래며 하나씩 하나씩 영화를 꺼내보고 있다. 꺼내보고 보고 또 보고. 이 감독이 풀어가는 가족의 이야기가 참 좋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반대의 스타일로 가족이란 뭘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가가 텐도 아라타이다. 한국에는 '영원의 아이'와 '애도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볼 때는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반면, 텐도 아라타 작가의 책을 볼 때는 마음이 그렇게 아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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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보멍 느끼멍 2019. 2. 19. 18:57
2019년 2월 고향집 책장에 꽂혀있는 동생 책을 가져와 읽음. 한줄평 : 사람은 자신에게 가혹할만큼 관대하다는 것은 철학적으로 자명하다. 그런데 결말이 참. 비교적 짧은 소설임에도 끝까지 읽기까지 세번의 호흡이 필요했다. 내용이 어려워 여러번의 호흡이 필요한게 아니었다. 토니와 내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며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충분히 공감될만한 질투. 열등감. 분노. 관계의 삐걱거림이 들리지만 사회에서 용인될 정도의 무시와 회피. 유치함과 관대함. 크게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 수준의 삶에 대한 협상적인 태도까지. 당신에게도 있고. 나에게도 있는 모습들 아닌가. 그 모습들을 따라가다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내가 놓친 복선이나 감정의 선, 내면의 고통과 상처를 암시했던 묘사가 있었나 싶어 다시 읽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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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극한직업보멍 느끼멍 2019. 2. 8. 17:19
2019년 2월 2일에 죽전CGV에서 봄. 한줄평 : 무한반복 예고편이 독이 된 영화. 그래도 웃기다. 웃기다고 해서 본 영화다. 생각할 필요없이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긴 했다. 작년에 본 영화들이 좀 무겁긴 했다. 원래 코메디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류승룡의 과한 오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이거 꽤 재미있겠다 싶었다. 진선규랑 이하늬 케미도 좋아보였다. 그런데 예고편이 자주 나온다. TV를 틀어도. 인터넷 뉴스에서도. 영화를 보지도 않았는데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 질릴 정도로.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에서 보게 되었다. 웃기기는 참 웃기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웃음포인트가 노출되는 바람에 재미가 반감되긴 했다. 다행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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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아픔이 길이 되려면보멍 느끼멍 2019. 2. 7. 15:30
2019년 1월 동료 추천으로 읽음. 한줄평 : 보건학(사회역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이었나? 회피, 부인(denial), 분리, 흑백논리, 단순화 등을 방어기제라 한다. 딱 보기에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없애야 할 것 같고 변화시켜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어기제는 생존에 필요한 도구로 누구에게나 있다. 만약 방어기제가 없다면 인생 참 고달파질꺼다.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온 몸으로 맞으며 견뎌야 한다.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든 나의 평가든 송곳처럼 찔러오는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안 볼 수도, 대충 볼 수도 없다.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했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아픔과 고통이 더 잘 보인다. 여행자들이 종종 그러지 않나. 멀리서 보면 희극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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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가버나움보멍 느끼멍 2019. 2. 7. 14:21
(출처: 공식홈페이지) 2019년 2월 3일 오리CGV 아트하우스에서 봄. 한줄평 :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정 짓고 분노하기에는. 한 때 너무 아름다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레바논 베이루트의 어느 골목. 전쟁, 싸움, 파괴, 마약을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베끼듯 따라하는 아이들의 놀이를 비추며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주인공 자인(Zain Al Rafeea)의 모습이 나온다. 부모조차 자인의 나이를 모른다. 그저 이빨을 보고 대략 12살이라 판정될 뿐이다. 세상에 자신을 증명해줄 서류 한 장도 없다. 집안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고, 부모의 불법적인 행위에도 자연스럽게 가담해야 한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멍한 눈으로 쳐다볼 뿐 자신의 세상과는 다른 세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