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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보멍 느끼멍 2019. 3. 7. 17:57

    <출처 : Daum 책>



    2019년 2월말 순덕어멈의 책을 내가 먼저 읽음


    한줄평 : 책 제목이 위로가 되어 선택했으나. 나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or 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나는 처음 알았다) 경제학자이자  


    코넬대 경영대학원 헨리에타 존슨 루이스 경제학 석좌교수인(아이고. 길다) 로버트 H. 프랭크 교수의 책이다.



    읽으려고 사거나 빌린 책이 아니라 집에 굴러다니는 책 중 제목이 끌려 보게 된 책이다. 


    눈길이 계속 가더라.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라는 제목만으로도 조금 위로와 위안이 되었던 것을 보면 최근 직장과 직업에 대한 내 마음이 그리 편치않았다는 것이겠다. 



    솔직히 이 책이 내 편이라 생각하고 첫 장을 넘겼고, 초반에는 무릎을 치며! 비슷한 실력에도 운이 좋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물론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을 향한 분노로 통쾌함을 느끼며 봤었다. 물론 초반까지만. 


    그러나. 그 행운이 나에게도 있었고. 누군가 나를 보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씁쓸했다. 


    잠시의 위로와 위안의 시간, 분노 표출(?)의 시간이 지나.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행운을 보려했다. 


    이 책에 예로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엄청난 성공을 한 사람들이다. 물론 저자를 포함해. 


    그 성공한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성공은 무엇때문인가? 


    엄청난 성공을 했을수록 삶의 '행운'을 부정한다. 행운을 인정하는 것이 자신에 대한 가치절하로 간주하는 듯 하다. 


    노력과 실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고. 그래서 나는 삶을 즐길 권리와 이유가 있다. 


    이 책이 가리키는 지점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행운을 인정한다면? 그 행운의 존재를 받아들인다면 이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가이다. 



    과잉소비가 줄어들고. 격차가 줄어들고. 좀 더 많은 기회와 행운이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며 더 많은 사회 안전망이 구성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어떠냐고 제안한다. 


    당신들의 노력과 실력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성공을 폄하하고 성공의 결실을 뺏어가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삶에 찾아온 행운을 인정함으로 좀 더 편히(?) 결실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이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될 지 기대해보라는 것. 


    그 반대 편에 있는. 행운이 없어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취해야 한 태도까지 이야기한다. 


    가만히 않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행운을 기다리지 말라고. 그렇다고 포기를 하지도 말라고. 


    나의 성공에는 행운을 이야기하고, 타인의 성공에는 노력을 인정하라고. 


    단. 노력에 행운이 깃들 때가 있는 것이지(늘 있다는 것도 아님) 노력이 없는 행운이 성공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아마 지금의 한국 사회에 필요한 책이 아닐까싶다. 


    더욱 커져가는 빈부격차와 기회의 차이. 벽이 더 단단해지는 특권층과 그들만의 리그. 


    그 틈을 파고들려는 사람들과 포기하고 떨어져나가 고통과 절망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이 사회에서 금수저의 행운을 인정하고. 그 인정을 바탕으로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본다면. 


    한국도 더이상 헬조선이라 불리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그 전망은 어둡고. 기대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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