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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바닷마을 다이어리보멍 느끼멍 2019. 3. 7. 16:35
<출처 : Daum 영화>
2019년 3월 3일 집에서 봄
한줄평 :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스타일의 가족이야기는 늘 좋다. 그래서 아껴보고 싶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5년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다.
꽤 참다가 본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애정하여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나를 달래며 하나씩 하나씩 영화를 꺼내보고 있다.
꺼내보고 보고 또 보고.
이 감독이 풀어가는 가족의 이야기가 참 좋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반대의 스타일로 가족이란 뭘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가가 텐도 아라타이다.
한국에는 '영원의 아이'와 '애도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볼 때는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반면,
텐도 아라타 작가의 책을 볼 때는 마음이 그렇게 아플 수 없다.
마치 텐도 아라타 작가에서는 현실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에서는 이상을 보는 것 같다.
이번 영화 역시.
배다른 자매를 받아들이고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에서 고민하고 공감되고 그렇다.
핏줄과는 가족처럼 지내지 못하고, 배다른 자매는 더 가족처럼 스며들고.
서로 마음에 상처를 내다가도 서로 기대고. 조금씩 조금씩 억압된 마음의 이야기가 풀려나오고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고.
참 좋았다. 이 영화.
이제는 하늘나라로 간 키키 키린 할머니가 아주 잠깐 나와 그 특유의 표정과 퉁명스러운 말투로 사람의 마음을 쿡! 찌르고 가는 장면에서 큭큭 웃게되는.
내용은 스포이니. 이만하고.
이 영화 촬영지는 요코하마 남쪽의 '가마쿠라'라는 지역으로, 방사능만 없었다면 분명 여행으로 갔을 것이다(아쉽고 또 아쉽다).
그만큼 바닷가가 아름다운 동네다.
마을을 찾아가면 바닷가 앞 작은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며 주인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마을 구석에는 정겨운 식당주인의 전갱이 튀김을 먹을 수 있는 작은식당이 있는 곳.
한번 가보고 싶지만 방사능을 이길 용기는 없기에 마음으로만 그려야겠다.
그럼 다음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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