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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보멍 느끼멍 2019. 2. 19. 18:57

    <출처 : Daum 검색>



    2019년 2월 고향집 책장에 꽂혀있는 동생 책을 가져와 읽음. 


    한줄평 : 사람은 자신에게 가혹할만큼 관대하다는 것은 철학적으로 자명하다. 그런데 결말이 참. 




    비교적 짧은 소설임에도 끝까지 읽기까지 세번의 호흡이 필요했다. 


    내용이 어려워 여러번의 호흡이 필요한게 아니었다. 


    토니와 내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며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충분히 공감될만한 질투. 열등감. 분노.


    관계의 삐걱거림이 들리지만 사회에서 용인될 정도의 무시와 회피. 유치함과 관대함.


    크게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 수준의 삶에 대한 협상적인 태도까지.  


    당신에게도 있고. 나에게도 있는 모습들 아닌가. 


    그 모습들을 따라가다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내가 놓친 복선이나 감정의 선, 내면의 고통과 상처를 암시했던 묘사가 있었나 싶어 다시 읽어봐야 했다. 


    음.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결말이다. 


    정규분포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과 나와 같은 사람이 이 결말을 예측할 수 있을까. 


    사람의 편협하고 왜곡된,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기억의 나비효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예측하기 힘든 엉켜진 관계를 이용해야 하는걸까?


    영화 올드보이가 그랬듯. 



    줄리언 반스.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강한, 조금 덜 좋게 말하면 집요한 작가인 듯 하다. 



    왜 책의 제목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원제는 다르지만)라고 지었을까.



    베로니카가 토니에게 (비난과 실망의) 마음으로 건네는 말 아닐까.


    40년전 토니를 떠나갈 때도. 40년이 지나 노인의 모습으로 마주했을 때도.  


    당신에 대한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고. 당신은 원래 그랬고 앞으로도 그랬을 거라고. 



    책 내용 중 계속 나오는 문장. 철학적으로 자명하다. 음. 이 말이 나름 복선이라 생각했는데. 


    일단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봐야겠다. 



    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선 어떻게 풀어내는지 보고 싶다. 


    참고로. 이 책의 장르는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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