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 장으로 보는 베트남 다낭(호이안&후에) 여행
    놀멍 걸으멍/2016 베트남(다낭) 2019. 2. 10. 20:23

    2016년 5월 어버이날을 기념해 처댁 가족과 함께한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후에(훼) 여행이다. 


    내가 여행간 2016년은 다낭이 알려지기 시작한 때로 한국단체 관광객은 거의 없던 시기였다.  


    지금 다낭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니 마니(하노이 개최가 확정된 것 같지만)할 정도고, 많은 한국여행자가 찾는 여행지이다. 


    3년만에 하롱베이를 넘어선 관광지가 되었다니. 


    기억을 더듬어 여행기를 간단히 써본다. 


    3박 4일의 일정이었다. 


    가족여행이라 리조트를 생각했지만 호이안 등의 근교 여행을 생각해 미케비치 근처 호텔에 묵었다. 


    도착한 첫 날은 다음날 여행할 투어만 예약을 하고 시내 구경을 했다. 


    1일차 사진은 없는데(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이 ㅜㅜ) 평범한 일정이었다.  


    용다리를 지나 콩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핑크핑크한 다낭성당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낭성당 근처에서 마사지를 받고 미케비치 근처 벨라 피자에서 정말 맛있는 피자는 먹었었다. 


    첫 날 습하고 더운 다낭의 날씨에 더위를 먹어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첫 날을 그리 보내고. 


    둘째 날. 전날 예약을 했던 잭 트랜스 에코투어를 나섰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투어버스가 호텔 앞으로 도착했다. 



    30분 가량을 달려 호이안의 해안가에 도착해 투어 보트로 갈아탔다. 일행은 약 10명정도로 우리 일행을 빼고 전부 서양인이었다.



    배를 몰아 강과 바다의 접경으로 나선다. 


    강에는 작은 나룻배를 타고 전통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어부들이 있었다.



    그 배들 중 한 배로 가까이 가더니 그룹별로 작은 배로 갈아탔다. 


    작은 배에서 부부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 전통 어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어로체험은 투망 던지기. 생각외로 어려웠다. 넓게 퍼지지 않고 한쪽으로 그물이 몰리는 바람에 물고기를 별로 못 잡았다. 


    보통 한 번 투망에 손가락 두개 정도 크기의 물고기가 대여섯마리 올라오는 정도였다.



    다음에는 바구니배 체험. 


    최근 다낭 사진을 보니 강에 관광객을 태운 바구니배 수백개가 떠다니던데 이때만 해도 이게 유일했다.



    언제들어도 촌스러운 강남스타일에 맞춰 바구니배에서 춤을 추는데 지금도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암튼. 


    공연을 보고 바구니배에 2명이 나눠타 야자수가 놓여진 강을 따라 한참을 가다가 육지에 도착한다.



    10분정도 시골길을 걸어 새우양식장에 도착한다. 


    베트남 전통차와 과자를 먹으며 다낭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바구니배를 타고 큰 배로 갈아타 호이안 반대편의 한 해안에 도착했다.



    사람이 없어 한적한 해안에서 전통방식의 가두리식 그물어로 체험을 했다. 


    대형그물을 이용한 방식으로 그물을 끌어올리는게 생각보다 힘들지만 꽤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크기는 작지만 한번 작업에 적게는 20마리, 많게는 50~60마리의 물고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해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투어보트로 옮겨타 늦은 점심을 먹고 호이안으로 향했다.



    호이안 시내는 천천히 돌아보는데 이 날도 날씨가 상당히 더웠다. 특이했던 건 호이안의 상점에서는 겨울용 외투를 팔고 있었다는 거.



    5월의 호이안은 빨간 부겐빌리아 꽃이 만발했었다. 각기 특색있는 상점을 구경하며 호이안 거리를 걷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검색한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장 인기있었던 실크스카프 상점. 색이 화려해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호이안의 아름다운 야경사진이 모두 빠져버렸다. 아쉽다. 어딘가 있을텐데.


    호이안 야시장도 구경하고 강에 등도 켜서 흘러보내고.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낭보다는 호이안이 정말 예뻤다. 


    그렇게 다낭의 두번째 밤을 보내고.


    세번째 날은 후에(훼) 투어. 전날 예약해둔 택시를 이용해 후에를 여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날 택시기사분이 영어를 전혀 못해 고생을 좀 했다는 거. 


    암튼. 다낭에서 후에까지는 차로 약 2시간 가량 걸린다. 


    후에도 볼만 하지만 정말 좋았던 건 다낭에서 후에로 가는 하이번고개의 도로 경치다. 


    다낭에서 후에로 가는 길에 터널을 뚫어 이 하이번고개를 통과하지 않고 빨리 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하이번 고개를 넘어가는 도로에서 바라보는 해변 경치가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기사님께 따로 부탁을 했다. 


    하이번고개 사진들도 어디에 있을까. 하. 


    암튼 후에에 도착했다. 


    첫번째 코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무덤 카이딘 황제릉이다. 


    TV로만 봤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떠올리게 한다. 




    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으로 불리는 지 계단만 올라와도 알 수 있다.




    실내는 훨씬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화려한 카이딘 황제릉을 뒤로 하고 다음 코스는 연못 낀 정원이 너무 아름다웠던 민망 황제릉. 




    세번째는 티엔무 사원. 불교 탄압이 있던 베트남에서 호찌민으로 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던 틱꽝득 스님의 차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점심 식사를 위해 후에 왕궁 바로 옆 프랑스식 식당인 '레 자뎅 드 라 까람볼'로 왔다. 


    왜 프랑스식이냐고? 하하. 


    한국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프랑스식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가장 비싼 요리이지만 한국의 가격을 생각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낼 수 있는 곳이다. 맛도 상당하다. 



    인테리어로 벽에 걸린 베트남 소녀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점심을 먹고 체력 충전을 하고 후에 왕궁으로 향했다. 


    후에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엔의 수도였다. 엄청난 힘을 가진 왕이었던지라 건축물 또한 상당하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었다. 5월의 베트남은 너무 덥고 습했다. 




    앞에는 화려한 왕궁이 복원되어 있지만 뒤로 갈수록 과거 왕궁 터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복원 작업 중이라는 표지를 보았다. 


    중국의 자금성을 따라 만들었다는 왕궁 안은 경복궁의 몇 배가 될 정도로 매우 넓다. 궁을 둘러싼 담장만 10km가 넘는다고 한다. 


    문제는 그늘이 별로 없다는 거.




    왕궁까지 구경하고 택시기사님께 시장으로 가달라 했다. 


    목적은 애플망고. 슈퍼보다 시장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애플망고를 살 수 있다. 다만 가격 흥정이 필요하다.



    이 날도 저녁은 마사지. 


    내가 간 2016년만해도 최고급 마사지 앤 스파였던 노아 스파. 지금은 더 좋은 곳이 많이 생겼다 들었다. 


    마지막 날은 오행산. 일명 마블마운틴. 


    동굴을 볼 만 했지만 너무 더웠다. 


    오행산은 등산(?)하고 더위를 먹은 후 오후 시간은 오로지 호텔 수영장에서 보냈다. 


    이렇게 2016년의 다낭 여행은 끝났다. 


    이후로 함께 사는 순덕어멈은 2018년 회사에서 다낭-호이안을 다녀왔는데 한국단체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정신이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안가본 사람을 찾는게 더 힘들 정도로 유명해져버린 듯 하다. 


    암튼. 다시 간다면 리조트에 숙박을 하면서 택시를 대절해 자유여행을 다닐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곳에 좀 더 머무를 수 있으니. 


    아직 나 혼자만의 계획이지만 베트남 간다면 하노이-사파 or 호치민-푸꾸옥을 가볼 계획이다. 

Designed by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