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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배낭여행 - 출발과 카파도키아의 숙소까지
    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4. 9. 15. 21:36

     새로운 곳의 여행만큼 설레이는 긴장감을 주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터키 여행은 저에게 많은 긴장감을 준 여행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인이 그러하듯 바쁜 직장일로 인해

    가이드북 한번 제대로 보기 힘드니까요.

     

    하긴.. 휴가를 내는 것부터 쉽지 않죠.

     

    이런 이야기를 카파도키아에서 묵었던 호텔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많이 놀래더군요..

    진짜 휴가가 그것밖에 안되냐고..

     

    그저 씁씁한 웃음만..

     

    그러기에 짧은 시간에 즐겨야죠..

     

    다만 충만한 즐거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정의 욕심으로 여행을 망쳐버리기 전에요..

     

    이번 여행은 충만한 즐거움과 일정의 욕심 그 어느 경계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출발부터 힘들었습니다.

     

    저희는 터키항공으로 이용하였구요.

    추석으로 몰려든 인천공항의 인파에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없어 전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배가 고파도 밥을 먹을만한 곳도 없었구요.

     

    밤 11시가 넘어서야 출발하는 터키항공을 이용하는 이유는

    일정때문입니다.

    물론 국적기의 비용도 한몫하지만..

    국적기의 경우 낮 출발이라 터키에서 하루를 까먹게 되구요.

    터키항공의 경우 밤 11시 출발이라 새벽에는 터키에 도착을 하게 되고

    그럼 몸은 힘들지라도 하루를 벌게 되는 생각에 그리하였습니다.

     

    터키항공에 대한 생각은..

    우선 아주 여유로운(!!) 터키인의 시간개념(버스는 전혀 안그래요. 정시출발임)에 대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셔야 합니다.

     

    단 한번도 정시출발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터키항공 한국지사는 절대로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이메일을 해도 무성의한 대답뿐..

     

    그덕뿐에 터키 현지에서 국내선 일정을 바꾸느라

    거금 10만원이 깨졌습니다.

     

    네..인내하셔야 합니다.

     

    기내는 괜찮습니다.

    2-4-2의 좌석 배치에 다소 작은 감은 있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구요.

    초반에 걱정을 했던 터키 특유의 암내(?)도 별로 나지 않습니다.

    터키를 여행하면서 터키인의 내음으로 인해 힘들어 본 적은 없네요.

     

    기내식은..!!

    아쉽게도 드릴 말이 없습니다.

    함께 여행가는 마눌님께서 신기하다는 이유로..

    저염식 특식으로 미리 신청을 했기에..

    오고 가며 기내에서는 빵만 먹었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기내에서 마신 에페스의 맛과 처음 먹어보는 로쿰의 맛만 기억할뿐..

     

    절대 저염식 주문하지 마세요..

    사람 먹을게 못돼요..

     

    터키공항에는 현지 시각으로 5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영어자막의 영화를 두편보고 잠을 자고 나니 어느새 도착을 했더군요..

     

    짐은 인천공항에서 바로 카이세리 공항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국내선 환승 시간도 4시간 뒤인 9시로 했기 때문에

    6시 30분에 예약을 해둔 다른 분들에 비해 여유가 많았습니다.

     

    참고로 국내선 환승은 매우 쉽습니다.

    그냥 domestic만 찾으셔서 따라가시면 됩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구요.

    (인천공항보다 작아요)

     

    공항 안에서 특별히 할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냥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구경..

     

    기내에서 내려 국내선 환승하러 가는 길에

    환전소에서 터키리라를 조금 환전하구요.

    (환전은 괴레메 중앙에 있는 환전소가 환율을 잘 쳐주네요. 유로가 달러에 비해 더 잘쳐주고요)

     

    국내선 일정변경을 알아본 후

    공항구경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진들이 많이 날아가서 또 사진이 없습니다. sd카드 문제인지..)

     

    신기한게..

    국내선 환승 터미널에는 이발소가 있어요..

    더 신기한 것은 터키 여행을 다니며 수많은 남성 전용 이발소는 봤는데..

    미용실은 보지 못했네요.

     

    국내선 환승 터미널 한켠에 앉아

    마눌님이 자신있게 시킨 아이란(터키식 요거트:소금들어간)과 초코머핀을 시켜보았습니다.

     

     

    아이란.. 맛 없어요.. 몰라요.. 처음에는 먹을만 했는데..

    먹을수록 저는 못먹겠더군요..

    그래서 1/3은 남겼구요..

    (가격은 시내에 비해 비싸요;;)

     

     

    초코머핀은 그냥 초코머핀;;

     

    그냥 시미츠를 먹어볼 껄 후회했습니다.

    물론 배가 고파 다 먹었지만요..

     

    카이세리 공항으로 가는 국내선 터키항공은 3-3 좌석배열의 보통 비행기이구요.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시간임에도 기내식으로 샌드위치가 나온답니다.

     

    항공기든 버스든 먹을 것은 참 잘나옵니다.. 이 나라는.. 우선 잘 먹이고 보는 듯..

     

    약 45분을 날아 카이세리 공항에 도착을 하니..

    두번째 터키항공.. 아니 터키 공항의 문제..

    짐 찾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짐이 벨트로 나올때까지 약 40분..;;

    그런데 짐이 없어요;;

    알고보니 새벽 6시 비행기로 미리 와서 다른 방에 있더군요..

    직원을 따라가서 짐을 찾고..

    이전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방법대로..

    벤츠 벤(한국에서도 못 타봤는데..쩝)을 타고..

    Urgup의 Elkep evi cave hotel로 약 한시간을 달려갑니다.

     

    미니버스를 타며 보는 카파도키아의 절벽과 계곡, 돌의 모습에

    점점 터키에 와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동굴호텔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Elkep evi는 괴레메에서 택시로 약 15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괴레메 파노라마로 유명한 곳에서는 차로 약 5분거리이구요.

     

    Urgup은 괴레메에 비해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워낙 괴레메에 많이 숙소가 몰려있고 한국식당이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도 괴레메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Urgup은 유명한 레스토랑이 많구요(다음 일정에 소개).

    조용한 곳이라 카파도키아를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시끌벅적함을 좋아하지 않는분들은 이곳에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괴레메에서 택시로는 약 8천원정도 나옵니다.

     

    이 호텔에서도 인근 레스토랑에서도 한국분들은 한번도 못봤고..

    일본인과 대만인, 그리고 외국분들이 대부분이었네요.

     

    그럼 호텔을 한번 보시죠!!

     절벽의 동굴을 이용하여 만든 호텔로..

    지금 보이는 건물의 오른쪽이 로비이며..

    왼쪽이 동굴호텔입니다.

     

    그리고 지금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오른쪽은 B동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동굴호텔이기에 로비가 좁을 수 밖에 없구요.

    그래서 조식을 먹는 곳은 호텔 앞 레스토랑입니다.

    가정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작은 규모이나

    아침에 보이는 카파도키아의 광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트립 어드바이져의 평에 따라 2층 룸이 되기를 바랬는데..

    다행히 2층룸이었습니다.

    침실과 화장대와 작은 침대가 하나 더 있는 거실

    그리고 욕실이 전부입니다.

    냉장고에는 간단한 음료들이 들어있구요.

    음악을 틀 수있는 CD와 오디오, 그리고 금고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동굴 속에 들어와있구요.

    밖에 매우 더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안에는 시원하답니다.

     

    침실에서 본 거실의 모습..

    넓은 창이 있구요.

    바닥은 양탄자가 깔려있구요.

    전반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깔끔한 곳입니다.

     

    저는 여행정보를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도 많이 구하지만..

    월덴3(www.walden3.kr)의 운영자분께 많이 얻는 편인데

    이 호텔도 월덴3에서 얻은 소중한 정보였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밤에는 수많은 별빛..

    아침에는 호텔 위에 떠다니는 벌룬들..

    근처의 맛있는 식당들..

    조용한 저녁..

    그리고 매우 만족하는 서비스와 친절한 호텔직원들..

     

    이번 터키여행에서 가장 좋은 기억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 호텔 직원이 12월에 한국으로 한국어를 배우러 온다고 하더군요.

    한국인에 대한 가이드를 준비하려구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한국사람에게 매우 친절한 느낌(주관적인)이었습니다.

     

    호텔 창가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아닙니까!!

     

     호텔의 작은 정원에서 보이는 호텔 전경입니다.

    저희 룸은 왼쪽 위의 2층 룸이구요.

    작은 포도알갱이들이 열린 포도나무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요긴 밖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문을 나가면

    파란색의 나르드본쥬를 볼 수 있죠.

     

    2일 뒤 트라브존을 가기 위한 네브쉐히르-앙카라 버스 예약과

    내일 새벽 벌룬투어, 그리고 jeep투어(아쉽게도 사람이 부족해서 캔슬)를 대신한 그린투어

    그리고 오늘 오후에 할 택시투어를 호텔에서 전부 예약을 해주었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는 택시투어를 다니며 본 카파도키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카파도키아 투어는 주로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그린투어, 레드투어, 블루투어

    여기에 벌룬투어가 들어가죠.

     

    일정한 블루투어는 불가능하구요..

    가장 많이 하는 것이 그린투어와 레드투어입니다.

    그런데 택시투어 일정이 레드투어와 거의 비슷합니다.

    가격은 택시투어가 좀 더 싸구요.

     

    그리고 사람들과 몰려다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저이기에..

    부부만 이동할 수 있는 택시투어는 참 좋았습니다.

    택시투어는 오후 2시~7시 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카파도키아의 모습을 기대하시길..

     

    (참고로.. 호텔직원이 카파도키아를 제대로 즐기려면 2주정도 휴가를 내서 카파도키아 전체를

    트레킹으로 걸어봐야 한다며 나중에 꼭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걷을수록 좋아지는 곳이 바로 카파도키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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