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배낭여행 - 9월 5일 오후 카파도키아 택시 투어 2편
    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4. 9. 18. 23:00

     택시관광에도 쇼핑옵션이 있는 줄 몰랐지만..

    아바노스가 워낙 도자기로 유명한 동네니 기꺼이 들려봅니다.

    개인적으로 도자기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10월에 경기도로 이사를 가면

    도자기공방에서 취미삼아 배워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즐겁게 기대반 걱정반(강매하면 어쩌나싶어)으로 들어가봅니다.

     

    (아바노스에 도예전시관와 공방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슈퍼를 갈 때 잠시 구경했지만

    아바노스에는 아주 이쁜 강? 하천? 암튼 아주 이쁜 물길이 흐릅니다.

    괴레메 시내에 흐르는 작은 시냇물같은 하천이 아닌 좀 큰 강이요)

     

     

    음.. 과연 이 간판을 뭐라 읽어야 할까요..

    암튼 가족이 가내수공업처럼 하는 공방 및 전시관, 판매장이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안내를 받으니..

    바로 어떤 할아버지가 나와서 물레에 흙을 빗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패스..

     

    바로 전시 겸 판매관으로 들어가봅니다.

     

    참고로..

    일반 도자기는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매우 비싼 도자기를 전시해논 곳은

    안쪽에 다른 공간이었구요.

    거기서는 눈으로만 보고 사진을 찍지는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눈으로만 봤는데 정말 예술적인 도자기가 많데요(가격도 장난아닐듯..)

    그곳에서는 구경만하고..

     

    일반전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렇구요.

    이쁘죠? 저희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커피잔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커피잔 1세트에 한화로 약 3만원가량)

     

     

    요런 접시들도 참 이뻤구요.

     

     

    장식용으로 사고싶었는데 커피잔을 사는 바람에 포기한 고양이장식..(다시 보니 강아지 같기도 하고)

     

    암튼 하나하나 구경을 하다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포장은 프로들이니 걱정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희는 캐리어도 아니고 일반 배낭이었는데 한국까지 무사히 잘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음 접시도 살 걸..하는 후회가)

     

    다소 실망한 듯한 직원을 남기고 다시 출발한 곳은 피존밸리..

     

    카파도키아에는 지금도 비둘기가 많습니다.

    그린투어 가이드였던 터키 청년의 이야기로는 예전에는 엄청나게 많았다고 합니다.

    동굴 및 지하생활을 하던 기독교인들이

    양식용으로 키우기도 했구요. 껍질을 갈아 벽화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피죤밸리를 따라서 세워진 식당에서 모이를 계속 뿌려대니 모이는 것 같다는..

    암튼 카파도키아는 다른 곳에 비해 비둘기를 참 많이 볼 수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전 유달리 조류를 무서워합니다. 제 눈을 파먹을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어릴 적 조류를 계속 키웠었는데도 말이죠)

     

     

    이 곳이 피존밸리인데..

    내일 일정인 그린투어에서 좀 더 자세하게 보여드리죠..

     

     

    어딜가든 보게되는 나르드본쥬..

    이렇게 주렁주렁 걸어놓고.. 게다가 배경이 아름다우니 마치 무슨 예술품 같기도 합니다.

    서낭당같기도 하고;;

    의미로만 본다면 서낭당과 비슷할 듯 하네요.

    나르드본쥬는 악귀를 물리친다고 하니까요..

     

     

    수피댄스를 추는 장식들입니다.

    피존벨리를 배경으로 수피댄스를 춘다면..

    그것 또한 참 멋있을 거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스탄불에서 수피댄스 꼭 보세요!!

    이스탄불 갈라타다리 근처(구시가쪽)에 Hodjaphasa라는 공연장이 있어요.

    터키 민속춤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수피댄스도 정석대로 하는

    몇 안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는 나중에 이스탄불편에서 다시 보여드리죠.

     

    다시 카파도키아로 돌아와서요..;;

     

    아래 사진의 아저씨가 오늘 투어를 담당해주신 택시기사님..

     

     

    그냥 할아버지처럼 보여도 참 멋있게 사는 분입니다.

    2개월동안 카파도키아에서 택시운전을 해서 번 돈으로..

    한달은 이스탄불에서 뮤지션으로 일하신대요.

    (뭘 연주하는지는 못 물어봤네요.. 그냥 우와~라는 감탄사만..)

    한달을 이스탄불에 있다가 다시 카파도키아의 택시드라이버로 컴백을 하시고..

    이를 반복하고 있는 멋있는 분..

    술은 좀 줄이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길.. 행복하시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우츠히사르 성채입니다.

     

    카파도키아가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인데요.

    그 중에서도 해질녁 가장 아름답다는 곳입니다.

     

     

     

    성 위로는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피존밸리까지 보니 너무 힘들어서..

    기사분에게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어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저도 마눌님도 둘 다 완전 녹초였거든요..

    그러나 단호한 우리 기사님..

    우치사르는 가야 한답니다.

    가깝답니다.

    금방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죠. 여행을 왔으면 가야죠!!

     

    그래서 온 곳..

     

    오기를 잘했습니다.

     

    택시로 한참을 가파르고 좁은 언덕길을 올라 도착한 우츠히사르..

     

    이 곳은 꼭! 노을 질 때 오셔야 합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바위성을 꼭 보셔야 합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츠히사르의 동네..

    조용한 듯 보이지만..

    옆은 굉장히 시끌벅적한 작은 시장입니다.

    말린 무화과나 건과류를 팔구요.

    양탄자와 옷을 팔기도 하구요.

     

    우츠히사르를 끝으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 때가 오후 8시가 조금 안되었을 시간입니다.

     

    아저씨에게 팁을 좀 드리고..

     

    택시투어를 가기전 호텔에 부탁을 했던 저녁식사를 위해 레스토랑 예약을 확인을 하고

    기사아저씨가 서비스로 태워다주신

    딤리트 레스토랑..

     

     

     

    딤리트 레스토랑은 각종 가이드북에도 소개된 곳으로

    저희 숙소인 Elkep evi호텔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 식당을 포함하여 Urgup에는 오래되고 괜찮은 고급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괴레메가 들뜬 젊은 여행자의 분위기라면, Urgup은 진중한 노년 여행자의 분위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주문을 하기도 전에 셋팅되는 빵과 버터.. 그리고 치즈..

     

     

    이 레스토랑은 여러가지 메제를 만들어와서 직접 손님이 골라서 먹을수 있도록 합니다.

    저희가 고른 메제.. 맛 있어요. 약간 향신료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쁘게 잘 말려있는 버터..

     

     

    이승기도 반했다는 터키의 빵..

    저도 터키 빵은 다 맛있었다는..

    특히 트라브존 빵은..진짜 최고인데..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는 렌틸통 스프..

    맛이 아주 괜찮습니다.

    (론리플래닛에서는 딤리트 레스토랑을 이렇게 평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뷰.. 좋은 서비스.. 그러나 가격 대비 맛은 다소 부족)

     

    과연 이 정도가 맛이 좀 부족한 것이라면 다른곳은..?

    뭐 다른 곳은 안가봤으니 모르겠네요..

     

     

    주로 야외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런 풍경을 보면서.. 해질녁의 아름다운 식사를 합니다.

    저녁의 시원한 바람이 불고(카파도키아 신기합니다. 저녁에는 너무 시원해요)

    멋진 광경을 보면서 식사를 합니다..

     

     

    마눌님이 주문한 새우요리..

    저는 큰 새우를 기대했건만.. 그게 아니었네요..

    맛은 있는데 좀 짭니다.

    빵이랑 같이 먹어야 할 정도입니다.

    그냥은 몇 숟가락 이상 먹기 좀 힘듭니다..

    빵이랑 먹으면 간이 딱!되어 아주 좋습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구이세트..

    양고기와 괴프테(터키식 떡갈비?), 닭고기 등을 간을 하여 구워서 나오는 요리입니다.

    물론 돼지고기는 없습니다. 터키 어디를 가건..

     

    맛은 좋습니다. 특히 양고기가 맛있습니다.

    다만.. 괴프테는 향신료가 너무 강해 도저히 한 입 이상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이 경험때문에 이스탄불 술탄아흐멧 광장의 유명한 괴프테와 케밥식당

    '타리히 술탄아흐멧 괴프테지시 셀림 우스타'에서 케밥만 먹고 나오게 되죠..

     

    암튼 좋은 분위기에 최고의 서비스에 맛있는 음식에.. 터키맥주 에페스를 한잔 하니

    행복해집니다.

    진정으로..

    한국따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 날 서양인을 제외해보니.. 저희 부부는 한국. 그리고 옆테이블은 중국, 뒷테이블은 일본..

    한중일이 함께 모여있었네요.

    동아시아 3국이 다 모이게 된 곳입니다.. 뭐 그렇다구요..

    웨이터가 신기해하더라구요.

    각 테이블마다 국적을 묻더니 웃으면서 이야기하더군요..

    '코리아, 재팬, 차이나, 코리아, 재팬, 차이나'

    정작 당사자들은 먹는데 열중..

     

    딤리트의 가격은 한화로 약 4만원정도..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터키의 일반적인 식당에 비하면 좀 비싼편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비슷한 듯.

    이번 터키여행에서 제 나름 고급식당은 3곳을 갔는데.. 그 중 한 곳이 여기였죠) 

     

     

    슬슬 걸어서 다시 호텔로..

     

    내일은 새벽에 벌룬투어가 예약되어 있고..

    그린투어도 가야하니..푹 쉬기로 하고 잠을 잡니다..

     

    그럼 카파도키아의 하이라이트 벌룬투어는 다음 편에 소개를 해드리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Designed by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