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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배낭여행기- 잊지 못할 카파도키아 벌룬투어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4. 9. 29. 22:22
우선.. 이번 벌룬투어 여행기는 사진이 많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양해를 바라며 시작합니다.
세계 3대 벌룬투어라고 하죠.
이집트, 아프리카 그리고 터키
벌룬투어를 알아보며 종종 들려오는 사고소식에 다소 아니 많이 긴장을 한 여행이기도 합니다
물론 순전히 제 기우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두려움이 있었지만(벌룬이 뜨는 순간까지도)
못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생각에
조금 용기를 내봅니다.
물론 환상적입니다.
카파도키아를 갔다면 꼭! 해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비쌉니다.
꽤 많이..
그래도 날씨가 맞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했어야 했다는
여러 블로그를 보면서 꼭 해야만 했습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벌룬 투어 시작합니다.
새벽입니다.
전날 호텔 프런트에 미리 예약을 해둔 벌룬투어..
픽업버스가 4시까지 와야 하는데 오질 않습니다.
묵고 있는 호텔 앞 다른 숙소의 사람들을 다른 벌룬투어 픽업버스가
태워가는데 불안해집니다.
약 45분정도를 더 기다려봅니다.
로비에도 직원들이 없기에 마냥 기다릴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추운데 말이죠..
그러다 골목 밑에서 올라오는 버스..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네요.
4시까지 호텔 앞에 나오라고 해놓고선
5시가 다 되어야 오는 건 뭔지..
암튼 터키와서 시간에 대한 인내심이 늘어갑니다.
몇군데의 호텔을 더 돌아 괴레메에 있는 벌룬투어 회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호텔별로 이름표가 있는 자리에 앉아
벌룬투어 회사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안전과 관련된 비디오를 보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뭐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벌룬투어 회사는 '이스탄불 벌룬'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꽤 큰 벌룬투어 회사라 안심을 해봅니다.
벌룬투어는 1시간 코스와 1시간 30분 코스가 있는데
저희는 1시간 코스..
가격 차이도 차이지만, 타보기 전까지 두려움이 있어
도저히 하늘 위에 30분을 더 있고 싶지 않더군요..
그리고 타보니 1시간이 딱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좀 더 길어지면 좋기는 하겠지만 지루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다시 조를 나누어 버스를 타서 10분 정도를 달려 도착을 하니
벌써 벌룬에 뜨거운 공기를 넣고 있습니다.
드디어 세워진 벌룬..!!
생각보다 큰 벌룬.. 그러나 생각보다 매우 작은 탑승바구니..;;
나중에보니 이게 평균이고, 이것보다 훨씬 작은 것도 있더군요..
암튼 생각보다 작은 바구니로 불안감은 극도로..
벌써 다른 곳에서는 벌룬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상승하는 벌룬에 긴장감이 더욱..;;
이제 저희가 탄 벌룬도 두둥실~하더니 금방 위로 떠오릅니다.
생각보다 빠른속도에 어~어~하다보니 꽤 높은 곳까지 떠오릅니다.
구경이고 뭐고 사진도 겨우 찍었어요..;;
중국커플이 자리를 옮기며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
벌룬기사에게 주의를 받기도 해서.. 더욱..
점점 날이 밝아옵니다..
근데.. 생각보다 훨씬 무섭지 않습니다.
상승은 빠르더니 수평으로 움직일때는 생각보다 느립니다.
마치 두둥 떠다니는 느낌..
그래서 슬슬 다른 벌룬들과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패닉수준이었던 마눌님도 이제 안정을 찾고
사진을 찍고 웃고 그럽니다.
겁이 많은 저희 부부가 10분만에 안정을 찾았으니
다른분들은 좀 더 빨리 안정을 찾을 것 같네요.
절벽 밑에서 보던 바위들이 이제 제 눈과 수평을 이룹니다..
그리고 매우 아슬아슬하게 절벽사이로 다니는 우리 기사님..
어제 봤던 젤브계곡 사이를 벌룬이 자유자재로 누빕니다.
이리저리 무전을 쳐가면서 말이죠.
정말 제 눈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암벽들..
뒤를 보니 점점 더 많은 벌룬들이 떠오릅니다.
이 날 약 100여개 이상 떠오른 걸 보니
날씨가 참 좋은 모양입니다.
수많은 벌룬들이 떠오르는 모습이 계곡의 모습만큼 아주 멋있습니다.
계속 입에서는 '우와~'라는 말밖에 나오질 않죠.
터키여행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벌룬사진을 봤지만..
이건 직접 보지 않으면 잘 감이 오질 않습니다.
오늘의 운전을 담당한 기사님..
다소 유머가 있긴한데..
탑승객들이 계속 움직여서 주의를 주기 바쁘셨다는;;
저희가 탄 벌룬과 같은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가는 도중 2번정도 저 벌룬과 부딪힌 것 같은데
충격이 잘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절벽과 절벽 사이를 넘나들 때 절벽에서 상승을 하며 보는 벌룬들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에요.
앞에 절벽만 있다가 갑자기 수십개의 벌룬들이 눈앞에 딱!
이때 생각을 했죠..
DSLR를 사야겠다..
하이엔드 디카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어제 멀리 보이던 절벽의 창문들이 눈 앞에서 지나가구요.
지금 생각해봐도 사람의 힘, 종교라는 힘은 대단합니다.
약 20~30분 정도 지나니 완전히 안정을 찾은 저희 부부..
음.. 제 손가락은 짧고 굵네요;;
안정을 찾아.. 앞에 탄 이탈리아말을 쓰는 것 같은 커플의 사진도 찍어주고
저희도 찍힘을 당하고..
재잘재잘 거리는 순간...
절벽을 돌자마자 눈 앞에 떠오르는 태양..
지금까지 봤던 일출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이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요..
아침 태양 주위로 몰려드는 벌룬들..
점점 밝아오는 카파도키아..
더 많이 몰려오는 벌룬들..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는 나오질 않습니다.
사진으로만보던 모습을 직접 볼 때..
그 감격이란..
늘 여행을 다니면서도 새롭게 감동하곤 하네요..
카파도키아의 일출을 구경해보시죠..
이제 완연히 해가 뜨고..
색색의 벌룬들이 좀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제 투어를 했던 계곡들..
아침햇살을 받으니 벌룬들이 참 이쁩니다.
ㅇ
점점 위로 떠오르는 해..
카파도키아의 신기한 광경들이 잘 보이네요..
벌써 한시간이 되었는지 착륙을 한 벌룬들이 보입니다.
진짜 신기한게.. 트럭이 벌룬 근처에 도착을 하고..
벌룬이 바로 트럭위로 착륙을 합니다..
저희가 탄 벌룬도 점점 하강을 합니다..
눈 앞에서 벌룬들이 지나가구요..
저희 벌룬이 착륙할 트럭이 달려옵니다.
햇빛을 받은 카파도키아와 벌룬들이 정말 이쁩니다.
참.. 봐도봐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데도 눈에 선해요..
꽤 오래 갈 기억인 것 같습니다.
트럭이 도착을 했는데..
뭔가 문제가 있나봐요.;;
벌룬이 좀 더 위로 떠오르고..
트럭과 방향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저희 앞에 먼저 도착한 벌룬..
기사님이 이제 착륙을 한다고 하네요..
다들 착륙모드로..
착륙을 할 때는 구부려 앉아 앞에 있는 줄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한시간 십여분의 비행을 마치고 지상으로 안전하게 도착을 합니다..
도착을 하니 서둘러 차리는 샴페인..
그리고 기사님이 중간중간 촬영한 사진을 팔아보려 하지만.
아무도 사지를 않네요..;;
오늘 저희를 책임진 벌룬 바구니..
내리고 보니 진짜 작기는 합니다.
안전장치가 없어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던..(네.. 겁 많습니다)
그리고 한 명씩 이름을 불러주며 탑승증명서를 프린트해줍니다.
타지 않았으면.. 혹은 날씨가 좋지 않아 벌룬이 뜨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경험입니다.
이번 경험으로 좀 더 힘을 내어 다음 여행부터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될 것 같네요.
(네!! 그래서 2015년에는 몽골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얼마전에..)
카파도키아를 가게 되면
왜 벌룬투어를 꼭 해봐야 한다고 모든 책에서
모든 블로거들이
이야기를 했는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사진공부를 하는지도 알겠네요.
자신이 눈으로 본 그 광경이 도무지 사진으로 따라잡지 못할 때..
그 때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기나봅니다.
암튼..
생애 첫 벌룬투어가 다른 곳도 아닌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 카파도키아라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
이제 호텔 조식을 먹고 투어를 떠나봐야죠..!!
이번주는 야근이 많아 포스팅에 또 시간이 걸릴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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