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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화천 용화산을 올라가다 죽을 뻔하다..
    놀멍 걸으멍/우리나라(+제주도) 2013. 5. 2. 15:50

    강화도 마니산 단합대회 사진을 정리하던 중

    4월에 다녀왔던 화천 용화산 사진이 있어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여자축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화천에서 열리는 경기에 직원들이 번갈아가며

    응원을 가는데요.

    4월 중순에는 저희 지점 차례가 되어 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녁경기 전 등산을 하자고 하여 정한 용화산입니다.

    총 등반시간이 3시간 정도면 충분한 곳입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하겠지만 저희는 6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용화산을 올라가는 길 참 산이 이쁩니다.

    나무들도 이쁘구요. 절경이라고 할만 합니다.

     

    아직 고사목은 아닌 소나무인데..

    멀리 경치와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용화산은 절경만큼이나 다소 험한 코스입니다.

    여성분들만 등산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난코스이기도 합니다.

     

     

     

    늘 바다만 보고 살아서 그런가 아님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요즘은 산이 참 좋네요..^^

     

     

    드디어 용화산 정상에 올라옵니다.

     

    정상 기념비의 글씨가 용화산과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입니다.

     

    사진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참 절경입니다.

     

    자~! 그럼 왜 죽을 고비를 넘겼냐를 설명드립니다.

     

    용화산 정상까지 참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긴장이 풀려버렸죠.

    그래서 하산길을 찾아야 하는데..

    정상의 이정표가 쓰러져있습니다.

    그래서 눈치를 발휘하여 선발대가 하산길을 찾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한시간이면 내려갈 수 있는 길이라고 했는데..

    두시간이 넘어도 하산길이 보이지 않고

    능선을 따라 더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다들 산이라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산에는 해가 빨리 진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고 날은 깜깜해져 버렸습니다.

    상당히 막막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겨우 길을 찾아 내려갑니다.

    물은 다 떨어지고 여성분들은 완전히 탈진을 해버려

    남자분들이 배낭을 2~3개씩 매고 험한 길을 내려갑니다.

    그런데 내려가는 하산로 또한 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거나

    바위를 타야 하는 길이라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밑으로 SOS를 쳐서 산을 관리하는 분이 직접 저희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저희를 하나하나 하산을 시켜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려온 시간이 8시정도 되더군요.

     

    내려오자 마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물을 한잔 하는데

    아무도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산을 오르실 때는 여성분이나 아이들은 좀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하구요.

    특히 하산하는 코스를 잘 찾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준비하시고~!

    산은 해가 빨리 진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왕년에 산악동아리에서 지리산과 덕유산을 날아다녔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완전히 넉다운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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