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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마눌님과 함께 한 첫번째 여름휴가 - 태안 그리고 부산
    놀멍 걸으멍/우리나라(+제주도) 2013. 5. 2. 15:53

    누가보면 매일 여행만 다니는 사람으로 오해할 것 같네요.

    여행기를 올리는 김에..

    묵혀두었던 여름휴가의 기억을 다시 꺼내봅니다.

     

    마눌님이 회사에 입사를 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저는 9일간 휴가였지만..

    마눌님은 몇일밖에 없었던터라..

     

    겨울에 일본여행을 가자고 하여(물론 다녀왔죠)

    여름휴가는 태안(회사에서 대여한 리조트)과 처갓집인 부산으로

    정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강남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태안으로 가니 참 좋더이다..

     

    태안에 도착을 하자마자..

    이전에 검색을 해두었던

    1박 2일에 나왔던 게국지 맛집을 찾아갑니다.

    이 때 정말 더웠는데.. 다행히 30분(?)만에 찾을 수 있었죠..

    태안 게국지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역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위치는 태안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저희는 돌고 돌아서 30분..;;

     

    자.. 게국지가 나왔습니다.

    김치찌게에 게탕(?)이 믹스된 것 같은 맛인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왠만한 해물탕보다는 좋더군요.

     

    밥을 먹고 회사에서 대여한 리조트에 도착을 하여 짐을 풀고 밖을 봅니다.

    좀 당황한게.. 태안 해수욕장 중 제일 한적한 곳이던군요..

    그래도 겨울에 왔던 태안이라.. 여름에 다시 온 것으로 만족해봅니다.

     

    보시다시피 사람들도 별로 없구요..;;

    꽂지해수욕장의 분위기를 아는 분들은 좀 당황했을 듯..;;

    뭐..공짜니까요..

    이 곳은 연포해수욕장입니다.

    마치 80년대 해변가를 연상하는 듯한 곳이죠..

    와보시면 압니다.

     

    경치하나는 멋있습니다.

     

    바다에 발도 담가보구요..

     

    마눌님과 해변가를 산책합니다.

    저는 제주에서 태어난 바다놈(?)이지만..

    마눌님은 해수욕은 좋아하지 않아..

    상당한 아쉬움에 돌아서야했던..;;

     

     

     

     

    갈매기가 정말 많아.. 모래사장 곳곳 요녀석들이

    발자국을 남겨놓습니다.

     

    배회하는 마눌님..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부두쪽으로 향해봅니다.

    일본 등의 다른 여행기를 보셨겠지만..

    전 이런 곳이 좋습니다..;;

     

     

     

    요런 바닷가에 사는 녀석들이 참 부러워지는 요맘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마눌님을 꼬셔.. 조개찜을 먹으러 갑니다.

     

    요게 바로 조개찜..

    역시 조개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맛있죠..

    태안에 올때마다 먹게 되네요.

     

     

     

    바다에 노을이 집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밤에는 마눌님과 함께 손전등을 들고..

    사람들을 따라서 썰물의 해수욕장에 나가..

    조개며 게들을 잡아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옵니다.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바다놈(?)의 명예를 걸고 잡아주겠다고 했지만..

    큰소리만 뻥뻥이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시원한 조개탕에 아침을 먹구요.

     

    든든히 배를 채워 부산으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태안에 갱개미무침이라는 말이 많아..

    상당히 궁금하던차에.. 아침식사를 했던 곳에서

    갱개미의 실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오리 종류인거 같은데.. 역시 표정이..;;

     

    시골버스를 타고..

    태안터미널을 거쳐 대전역으로 갑니다.

     

    제가 첫 입사를 하여 발령받은 곳이 대전인지라..

    대전역은 매우 익숙합니다.

    여기서 1년 반을 살았으니말이죠.

    하지만 시간이 없어..바로 기차를 타러 갑니다.

     

    요런 자유로운 배낭족의 영혼을 지닌 채..;;

     

    저희가 탈 KTX가 도착을 하고..

     

    사이좋게 앉아..부산으로 출발을 해봅니다.

    고장만 없다면..KTX 산천이 참 편합니다.

     

    처갓집에 도착을 하여 산뜻하게 옷을 갈아입고

    남포동 나들이에 나선 마눌님..

     

    마눌님과는 달리.. 저는 남포동 향수에 빠져봅니다.

    남포동은 저희 아버지와 처음 왔던 여행이지고..

    아버지의 제 2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남포동 국제시장 입구죠.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함께 왔던 원산면옥..

    부산 3대 냉면집 중 하나죠..

     

    그리고 유명한 할매국수집..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와서 울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용두산 공원..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이 곳을 잘 꾸민다면.. 도쿄타워 못지 않을텐데요..

     

    처가친척 돌잔치가 있어..

    잠시 자갈치시장으로 와서 뷔페를 즐긴 후..

    바다를 봅니다.

    서울에서 못보니..한참을 보게 됩니다..

     

    원래.. 이 근처에 꼼장어포장마차가 많았는데..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다 사라졌다는..

    부산을 올때마다 먹었었는데요.

     

     

     

    산 중턱의 집들이 참 이쁘지만..

    예전에는 난민촌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보수동 책방골목에 입성합니다.

     

    하.. 요런 분위기 참 좋습니다.

     

     

     

     

    저희가 찾던 책이 없어..

    책을 고르러 이곳저곳 다녀봅니다.

     

     

    온갖 종류의 헌책들이 많지만..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고르고 또 골라야 했습니다.

     

    제주도에 대한 책이 있어 한 컷..

     

    앉아서 책을 읽어보게 만들 것 같은 낡은 책상..

     

    헌책방 주인장이 후원하는 아이들..

    실제로 여기서 책을 샀네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말이죠.

    아마 이 때 1박 2일에서 유홍준 교수님과 나들이가 있었죠.

    그래서 사게 되었습니다.

    단돈 2000원에 말이죠..

     

    여기서 여름휴가가 끝이 납니다.

    물론 뒤에 장모님과 장인어른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맛난 것들을 먹긴 했지만요..

    역시 휴가는 처갓집!!

     

    내년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제주도가 아닐까 싶긴 한데요..

    집에 가본지 오래되서..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여름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는 바로 바로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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