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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배낭여행기 - 카파도키아 그린투어 3탄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5. 3. 30. 21:47
점심을 먹고 잠시 차에서 졸다보니 데린구유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지었다는 지하도시입니다.
(푸른밤에님의 정보로 수정하였습니다)
저도 종교가 있지만.. 정말 종교의 힘의 무서움(?)을 이곳에서 보게 됩니다.
무서움일지 놀라움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철망에 사람들이 손을 올리고 있죠?
이 곳에 손을 올리면 정말 시원한 바람이 작은 구멍을 통해서 올라옵니다.
이게 바로 이 지하도시의 숨구멍이 됩니다.
이 구멍하나로 지하도시 어느 곳에서도 산소가 부족하지 않게 된다고 하네요.
가이드를 따라 점점 내려갑니다.
그냥 자연동굴처럼 보이지만 하나하나 사람들이 전부 손으로 파내고 깍아낸 곳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넓습니다. 관광객만해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있을정도입니다.
사람들이 많은데 통로는 좁아서 서로 가이드들끼리 신호를 주고 받으며 이동을 합니다.
스톤도어라는 엄청난 크기의 맷돌모양의 바위입니다.
이 바위로 적들이 왔을 때 아래 사진의 통로를 한번에 막아버립니다.
점점 좁아지는 통로.. 폐쇄공포가 조금있기는 해서 긴장했는데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작은 길이 나와서 허리를 굽히고 가다가 곧 큰 통로가 나오기도 하니 너무 긴장하지는 마시길..
좁은 통로를 지나면 이렇게 넓은 방들이 나옵니다.
각각 화장실, 방, 교회, 학교, 주방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파낸 흔적이 보이시나요.
약 30분정도를 있다 다시 좁은 통로를 통해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저희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이곳은 그냥 웃고 떠드는 곳이 아니라구요.
하지만 여기서도 웃고 떠드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등산복 무리의 우리네 아줌마 아저씨들..
다른 여행객들이 눈총을 주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
나중에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스탄불에서도 새치기에 소음에
나중에는 정말 한국사람들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던 트라브존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암튼..
데린구유를 나오니 마침 바로 옆 작은 이슬람 교회에서 그 특유의 기도를 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하는 기독교인의 지하도시.. 지상은 이슬람의 기도 소리..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같은 투어팀의 사람들이 아직 차에 오지 않아 주변을 어슬렁거려봅니다.
역시 카페트의 나라답게 아주 괜찮은 문양의 카펫들이 보입니다.
이제 출발한 곳은 비둘기의 계곡 피죤벨리입니다.
피죤벨리가 워낙 넓어 어제의 택시투어와는 다른 피죤벨리였습니다.
터키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나자르 본쥬..
사진 명당인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여행을 가기전 다른 블로그에서 이 곳의 사진을 참 많이 봤네요.
그리고 정말 많은 비둘기들..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그렇지 날아다니는 녀석들이며 온 천지가 비둘기입니다.
새를 싫어하는 저로서는 그닥 좋아지는 곳은 아닙니다.
비둘기를 계속 피해다녀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경치는 눈에 들어옵니다.
웨딩촬영을 하는 신랑신부.. 이런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이쁠 것 같네요.
터키에서도 신발 샷!!
저희가 가는 모든 여행지에서 찍는 신발샷입니다.
신발샷에 이은 그림자샷..
나중에 신발사진과 그림자사진을 다 모아봐야겠네요..
피죤벨리를 끝으로 그린투어가 끝나면 섭섭하겠죠.
바로 투어의 핵심 쇼핑이 이어집니다.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여기도 동남아나 한국과 마찬가지이구나라고 말이죠.
쇼핑은 두 곳을 갔습니다.
쥬얼리를 파는 곳과 터키 주전부리인 로쿰가게..
일단 쥬얼리 파는 곳은 별로 입니다. 이쁘긴 한데.. 사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격도 상당하구요.
그리고 로쿰가게..
솔직히 처음에는 쇼핑 때문에 짜증이 났었는데..
이스탄불을 가보니..
이 곳이 싸요. 많이 싸지는 않지만 여러개를 산다면 이스탄불보다 쌉니다.
그리고 맛은 이 곳이 더 좋아요.
물론 이스탄불 이집시안바자르의 유명한 로쿰집(거기 워낙 비싼 곳이니)보다는 못하지만
이스탄불 길거리 쇼핑센터에서 파는 것들보다는 싸고 맛은 좋습니다.
나중에 좀 후회했습니다.
그래도 추천을 한다면 이집시안 바자르의 로쿰집이 최고입니다.
비싸도 그곳에서.. 선물을 한다면 카파도키아도 괜찮을 듯합니다.
여기까지 그린투어를 하니 오전 9시정도에 시작한 투어가 오후 5시를 넘어서 끝이 납니다.
팁을 주고 싶었느나 투어비에 팁이 포함되어있기도 하고
쇼핑일정 때문에 주지 않고 그냥 괴레메의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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