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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배낭여행기 - 트라브존 1편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5. 3. 31. 21:55
저녁 비행기를 타고 숙소에 도착을 하니 밤이라 흑해는 커녕 잠을 자기 바빴습니다.
호텔은 트라브존 공항에서 차로 10분거리의 호텔이었는데 사진빨에 속았네요.
대부분 메이단 공원의 호텔을 이용하던데 흑해와 가까이 있는 호텔을 잡느라 선택한
호텔이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암튼..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기전 흑해를 보러 호텔 앞 바다를 향했습니다.
지금 보이는 바다가 흑해입니다.
색깔은 약간 검은 듯합니다.
제주바다를 보며 20년을 살아왔는데
흑해는 느낌이 다소 우울한 듯.. 처연한 듯한 느낌입니다.
이스탄불의 바다보다는 확실히 검은 듯합니다.
찻길을 따라 걸어가며 바닷가로 가는 길을 찾아봅니다.
모든 길은 다 바다로 통한다는 제주 어른들의 말처럼 이 곳도 골목길들은 다 바다로 통합니다.
이쁘게 꾸며진 집 앞 골목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봅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어느 중년의 부부가 아침 수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아침에는 꽤나 쌀쌀했는데말이죠.
방파제에는 벌써 낚시꾼이 나와있습니다.
한적한 여느 바다와 같습니다.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리구요.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구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해변이었네요.
아마 바캉스철이 얼마 지나지 않았나 봅니다.
아직 여름의 바캉스 흔적들이 남아있네요.
오늘 수멜라 수도원을 가야 하는데 날씨가 참 좋습니다.
낚시에 몰두하는 아저씨..
방파제 앞까지 나와보니 좀 더 운치있는 흑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즈테페에서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흑해는 화려하지 않지만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침햇살도 이쁘구요.
트라브존에 가신다면 꼭 흑해를 앞에서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새로운 곳이라는 느낌에 더해서 말이죠.
이번 터키여행은 정말 정신없는 일정이었습니다.
어제 트라브존에 도착을 하자마자 오늘 수멜라 수도원과 메이단공원, 보즈테페를 보고
저녁비행기로 이스탄불로 넘어가야 했으니 말이죠.
그래서 더욱 아쉬운 트라브존이었습니다.
일단.. 트라브존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면..
흑해의 최대 항구도시이구요.
터키 전통빵이 에크멕의 고장이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을용과 귀네슈감독이 뛰어던 트라브존스포르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함시라는 멸치구이가 상당히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보즈테페라는 아름다운 언덕이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 아니 동양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1박 2일동안 동양사람은 일본사람 딱 한명밖에 보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길을 다니다보면 여기저기의 시선들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닥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스탄불보다는 확실히 동부쪽이라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은 많았습니다.
암튼.. 수멜라수도원과 메이단공원의 함시요리, 보즈테페를 다음 포스팅에서 보여드리죠.
요즘 트라브존부터 동부지방이 IS 때문에 위험지역으로 묶이는 듯 합니다.
트라브존에서 좀 더 이동하면 다른 이슬람 국가들로 넘어가는 국경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더욱 가기 힘든 곳이 되버린 듯 합니다.
주변에서 만류를 하는 글들을 자주 보게 되었거든요.
트라브존을 가시려면 좀 더 확실한 정보를 듣고 가시길 바래봅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추천은 드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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