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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배낭여행기 - 트라브존 수멜라 수도원
    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5. 4. 2. 21:36

     아침의 흑해를 보고.. Fengo 호텔의 형편없는 조식에 분노를 표하며 짐을 꾸리고 나와

    수멜라 수도원을 가기 위해 메이단공원으로 나왔습니다.

     

    수멜라 수도원은 트라브존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으로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택시로 이동하기는 어렵고(비싸고;;) 투어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이단공원에는 울루소이라는 투어버스 회사가 있습니다.

     

    시간이 좀 남는 관계로 울루소이 투어 사무실에 짐을 맡겨놓고

    트라브존 바자르가 있다고 해서 길을 나서 봅니다.

     

    근데 이스탄불의 그랜드바자르같은 곳은 아니구요.

    그냥 여러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네요.

     

     

    평일이라 한적합니다.

    그러나 동양사람이 극히 드문 곳이라 다들 쳐다보네요..;;

     

     

    어느 식료품 상점에 들어가 구경을 해봅니다.

     

     

    터키의 주전부리들도 있구요.

     

     

    고기도 부위별로 판매를 하네요.

     

    저희는 이 상점에서 선물용 로쿰과 땅콩쨈을 샀습니다.

     

     

    다시 골목으로 접어드니 차이 한 잔을 하며 장기같이 생긴 터키 전통놀이(도박같은데;;)를

    하는 분들과 이제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거리를 채웁니다.  

     

     

    구두가게가 있는데 앞 코가 거의 뾰족하네요. 이런 스타일이 유행인가 봅니다.  

     

     

    그냥 정처없이 길가의 상점들을 구경해봅니다.

    그러나 어느 화장품가게에 들어갔는데 DALAN 올리브 핸드크림을 싸게 팔길래

    (이스탄불보다 훨씬 싸요. 지금은 국내에서 팔더군요)

    핸드크림 등등을 쇼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메이단공원으로 돌아옵니다.

    이곳도 역시 아타튀르크 동상이..

     

     

    카페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메이단 공원 앞 편인데요.

    혹시 트라브존을 가실 분들은 꼭 이 곳을 눈여겨 보세요.

    바로 이 곳에 터키 최고의 함시(멸치튀김요리) 맛집이 있는 곳입니다.

     

    시간이 다 되어 울루소이 투어 버스를 타고 수멜라로 출발합니다.

    투어버스에는 약 10명정도의 여러 국적 사람들이 타있었습니다.

     

     

    수멜라 수도원은 해발 1600미터 정도에 있기 때문에 한참을 산으로 올라옵니다.

    그러다 작은 곳에 잠시 쉬구요.

     

     

    아마 계약이 되어 있는 듯하네요.

    사람들이 뭘 마시거나 그러지 않아 곧 출발을 합니다.

    위의 하얀 봉고를 타고 갑니다.

     

     

    수멜라로 올라가는 길의 작은 계곡이 나타납니다.

    정말 시원한 물소리를 내뿜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잠시 시간을 줍니다.

    이곳에서 한국 드라마 팬인 터키 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꽤 높게 올라왔네요.

    카파도키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죠? 

     

     

    그러다 옆으로 보니 절벽 위의 수멜라 수도원이 보입니다.

     

    다시 차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약 2시간 뒤에 만나자고 하네요.

     

    주차장에서 수멜라 수도원까지는 약 15분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300미터라고 하지만 언덕길이기에 금방 가지는 못해요.

     

     

    이런 내리막 오르막을 반복하다보면 멀리서 음악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이 친구들이 연주하는 소리였습니다.

    환영하는 의미인 것 같구요. 연주는 꽤 잘하는 편;

     

     

    진지하게 트럼펫을 부는 어린 친구.. 12살정도 되보이네요.

     

     

    입구에서 표를 구매하구요.

    (울루소이는 왕복 차편만 제공합니다)

     

     

    입장료는 1인당 15터키리라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렇게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작은 터널을 지나..

     

     

    바로 이런 멋있는 수도원이 나타납니다.

    저도 이 사진의 모습만으로 이 곳을 오고 싶어졌습니다.

    절벽 위의 하얀 수도원이라..

     

    원래 수멜라라는 말은 '어둡다'라는 의미인데요..

    이렇게 하얀 수도원이 왜 어둡다라는 의미를 가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수도원 입구에 있는 도서관으로 쓰였던 곳입니다.

     

     

    수멜라가 유명해진 이유는 절벽 위의 아름다운 모습도 있지만

    프레스코화가 정말 잘 보존되어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경비원들이 많구요.

    절대 프레스코화를 건들지 못하도록 합니다.

     

     

    보존이 잘된 편이라고 하나 이렇게 손상이 된 그림이 많습니다.

     

     

    그나마 천장의 벽화는 보존상태가 좋습니다.

     

     

     

    창문틀부터 온통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프레스코화 중 하나죠.

     

     

     

     

     

    절벽 위의 이런 수도원이라니요..

    앞에서 보면 와..라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론리플래닛에는 유명한 프레스코화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데요.

    아시는 분이 터키를 갈 예정이라 가이드북을 빌려드려 설명을 못하겠네요;

     

     

     

     

    다들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길래 저희도 그냥;;

     

     

     

    수도원 곳곳을 둘러보다 보니 약 1시간 30분정도가 흘렀습니다.

    이제 슬슬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다시 높은 계단을 내려가는 길..

    터키 아주머니들이 벽을 잡고 내려갑니다.

      

     

    기념품 샾에서 이것저것을 사고 있는데..

    모로코에서 온 청년들이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본 후..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다들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아마 몇 장은 더 찍었습니다. 모로코 운동 선수 대표인 듯 한데요.

    다들 즐거워 보이네요.

    위의 청년이 함께 사진을 찍은 후 같이 온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왔데'라고 말을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자 나도 같이 찍자.. 나도 찍자..;;

     

     

    주차장에 내려가니 아직 몇 명이 안내려왔네요.

    기사 아저씨가 잠시 쉬면서 터키 전통 악기로 연주를 해주시네요.

    바이올린처럼 생겼는데 아쟁같은 소리가 납니다.

     

     

    차를 타고 약 10여분 내려와 계곡에 있는 휴게소에 세워줍니다.

    저희는 빨리 보즈테페를 가고 싶었으나 무조건 여기서 한시간을 쉬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사라져버린 아저씨..

     

     

    살짝 배가 고파 차이와 구운 옥수수를 사서 먹는데..

    이 곳에 벌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도망다니느라 바빴는데..

    쏘지는 않는 벌이라고 하네요;;

     

     

    터키에 오면 다들 터키 커피(엄청 쓴)를 마실 줄 알았는데..

    다들 차이를 마십니다.. 한 잔에 1리라 혹은 2리라정도 합니다.

     

     

    휴게소에서 올려다본 수멜라수도원은 더 멋있고 아름답네요.

    어떻게 저 위에다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수도원을 지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있었을까요.

    이스탄불에 와서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종교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구운 옥수수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여행객이 점점 더 늘어나네요.

     

     

    아이스크림도 팔구요.

     

     

    차이 한 잔을 해도 시간이 남아 계속 수멜라 수도원을 구경해봅니다.

     

     

    그리고 그 수멜라를 그림으로 담아보는 마눌님..

     

     

    이제 수멜라수도원에서 다시 메이단공원으로 갑니다.

    메이단공원의 그 유명한 함시를 먹으러 가야죠..

    그리고 보즈테페 언덕을 가보고 밤 비행기로 이스탄불로 넘어가야 합니다.

     

    저희는 빠듯한 일정에 이 곳을 왔지만..

    카파도키아 호텔 직원의 말에 따르면, 수멜라와 보즈테페도 아름답지만

    우준괼을 꼭 가보라고 했습니다.

    우준괼 호수는 터키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곳인데 정말 이쁘다고 하더군요.

    일정 상 가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만약 여유가 있으시면 우준괼과 리제를 꼭 가보시길..

     

    (원래 일정은.. 트라브존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길에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로 샤프란볼루에 가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려면 최소 3일이 더 필요하겠더라구요. 한국 직장인의 현실 상 쉽지 않아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터키에서 두어달을 여행한 제 친구 말로는 샤프란볼루가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혹시 여행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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