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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배낭족 부부의 유럽신혼여행기 - 스위스 그리고 루체른
    놀멍 걸으멍/2012 체코+스위스 2013. 5. 1. 17:24

     스위스 바젤에 도착해 바로 루체른으로 떠나봅니다.

     

    솔직히 바젤도 보고 싶기는 하였으나, 루체른에서 볼 곳들이 많아

    시간 상의 압박으로 인해 바로 루체른으로 향합니다.

    스위스의 모습을 바로 코 앞에서 보니

    하이디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동네 창고같은 곳도 꽤나 예술틱하게 꾸며논 것 같네요..^^

     


    먹구름이 나타나자 다소 근심에 빠지기는 하였으나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 곳에서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걷는 것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스위스 시골도시 풍경

     

    루체른에 도착을 하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집니다.

    근데 유료~!

    무려 한화로 3천원입니다.

     

    이건 남성용이라는 뜻.

    소변이 3천원, 대변과 샤워는 가격이 점점 올라갑니다.

    표도 따로 구입을 하여야 합니다.

    스위스에 도착을 한지 얼마안되어

    물가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루체른역에 도착을 하면

    나중에 소개해드리겠지만 피어발트 슈테터 호수가 바로 펼쳐집니다.

    정말 아름다운 동네죠.

    근데.. 이 호수에는 정말 많은 백조들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블랙스완도 보이네요..^^

     

    제 다리라는 곳입니다.

    루체른역에서 사자 기념비쪽으로 넘어가는 다리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꽤나 웅장한 문과 건물이 바로 루체른역입니다.

     

    이정표가 있기는 하지만 뭐 무슨 뜻인지 모르니 패쓰~

    근데 이런 횡단보고에서 차가 없어도

    스위스 사람들은 전혀 무단횡단을 하지 않습니다.

     

     

    루체른역에서 가장 가까운 예수교회로 가는 길

    카펠교가 보입니다.

    사진의 왼편은 동네시장입니다.

    이것저것 구경할 것이 많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라 패쓰~

     

    예수교회로 들어옵니다.

    밖에서 볼 때 생각보다 교회가 작고 문이 닫혀 있어

    그냥 지나칠 뻔 합니다.

    그래도 주변의 도움으로 들어온 예수교회

    솔직히 교회나 성당 중에서는 가장 이쁜 곳입니다.

     

     

     

    천정의 그림과 장식들도 상당히 아기자기하구요.

     

    로코코양식의 장식들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 교회는 1677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예전의 장인들의 솜씨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하나씩 구경을 해보죠~

     

     

    중앙제단입니다.

    다른 성당과 달리 아직까지 교회로 활용되는 곳이라

    중앙제단도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중앙제단 반대편 파이프오르간인 듯 합니다.

     

    중앙제단의 반대편 모습입니다.

     

    얼굴이 유머러스하네요..^^;;

     

     

    교회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울 마나님..;;

    잠시 앉아 기도를 하기도 하는 주님의 딸~! ^^

     

    입구에 있는 성수입니다.

     

    예수교회를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카펠교를 가보기로 합니다.

    카펠교 하류에 슈프로이어 다리라고 카펠교와 똑같이 생긴 다리가 있습니다.

    카펠교와 헷갈리지 마시길..

    하지만 슈프로이어 다리 또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아주 유명한 다리입니다.

    유명세는 카펠교가 갑이지만요.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입니다.

    총 길이가 200미터로 유럽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입니다.

    1993년에 일어난 화재로 상당부분이 소실되어 다시 재건이 되었습니다.

     

    카펠교는 지붕위에 있는 연작판화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루체른의 수호성인의 생애에 대한 판화라고 하는데..

    총 100여점 정도가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중간중간 불에 탄 채 비어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판화를 제작하지 않은 채 그대로

    전시를 해두었네요.

     

    카펠교를 통해 구시가 광장으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무려 하나에 4500원)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봅니다.

    구시가에서 곡물시장, 히르센광장으로 가는 길이

    아기자기하니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구요.

    루체른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시가광장을 구경하다가

    너무 보고싶었던 빈사의 사자상을 보러가기로 합니다.

    구시가광장에서는 도보로 약 10분정도 걸립니다.

     

    빈사의 사자상입니다.

    호프교회의 뢰벤광장을 찾으시면 찾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빈사의 사자는 프랑스의 마리 앙쿠아네트 왕비를 경호하다가 죽어간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추도하는 기념비입니다.

    십자모양의 방패와 부러진 창이 사자의 심장을 관통하고 있는데

    목숨을 다해 자신의 임수를 수행하고 죽은 용병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스위스 사람들의 용병에 대한 자부심은 아주 대단하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는데요.

    솔직히 이 곳에서는 마음이 상당히 숙연해집니다.

    우리나라의 용병도 아닌데..

    아마 사자의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표정이

    생생하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뿐만 아닌 이 곳을 바라보는 다른 관광객들도

    비슷한 감정을 보이더군요.

     

    사자의 얼굴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 고통스러움이 마음으로 전해져 약간의 눈시울이 젖을 정도입니다.

     

     

    각도마다 보이는 사자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30여분 동안 벤치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다가 안타까운 빈사의 사자를 뒤로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김니다.

     

    빈사의 사자 기념비에서 구시가광장으로 내려오다보면

    올드 스위스 하우스라는 스위스 전통 식당이 있습니다.

    1859년에 지은 민가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으로

    루체른에서 아주 유명한 식당입니다.

     

     

    저희 부부가 이 날 첫 손님이었는데요.

    내부가 아주 고풍스럽습니다.

    그리고 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직원들도 상당히 친절합니다.

     

    저희가 앉은 테이블도 상당히 이쁩니다.

     

    식전빵으로 나온 바게트.. 맛은 뭐 평범합니다.

     

    자~ 여기서 실수를 합니다.

    물을 달라고 영어로 이야기를 하니 알아듣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독일어로 wasser(물이라는 뜻)를 달라고 하니..

    웃으면서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져다 준 valser..;;

    미네랄 워터를 달라고 했는데..

    가져다준 것은 바로 탄산수입니다.

    그것도 무려 7~8천원에 해당하는..;

    뭐 어쩔 수 없이 다 마시고 옵니다..;;

     

    그리고 주문을 합니다.

    소고기스테이크와

    이 식당에서 유명한 담수어 소테를 시켜봅니다.

    이 담수어 소테는 루체른의 피어발트 슈테너 호수에서 잡힌다고 하네요. 

     

    소고기 스테이크.

    장식이 참 이쁘죠..^^

    소스에는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입맛에 딱입니다~!

    초록색은 밀가루같더군요.

    맛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시킨 담수어 소테~!

    이거 맛이 상당합니다.

    크림 스파게티같은 맛에 생선이 매우 담백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역시 스위스입니다.

    위의 담수어 소테는 한화로 5~6만원정도하구요.

    스테이크는 4만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10만원을 한끼에 쓴 것이죠.

    신혼여행에서 가장 비싼 식사를 이 곳에서 합니다.

     

    식당에서 나와 루체른의 대성당인 호프 교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피어발트 호수 앞 언덕에 위치한 곳으로

    밑에서 바라보면 상당히 웅장해보입니다.

     

    이 성당은 무려 735년에 지어져,

    1645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이 되었다고 하네요.

     

     

    교회 주변에는 아마 신부님들의 묘지인 것 같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목조 문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교회의 중앙제단입니다.

    이 곳은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 곳에서는 기도를 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사진찍기에도 죄송할 정도로 조용한 상태라 최소한의 사진만 찍어봅니다.

    물론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는 예의는 필요하겠지요.

     

    상당히 화려하죠.

    예수교회의 정갈한 화려함보다는

    이 곳에는 극대화된 화려함이 보여집니다.

    이 곳은 영혼의 제단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제단이 하나가 아닌 성인에 따라 여러 곳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호프 교회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무려 495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번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나 그러지 못함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교회 밖으로 나오다보면

    이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의 사진이 있구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등에 대한 기부 및 지원에 대한 팜플릿 등이 많습니다.

    저희도 얼마되지 않지만 유로로 기부를 하고 옵니다.  

     

    교회를 둘러싼 묘지를 구경해봅니다.

    우리나라의 묘지와는 다르게 아주 아기자기하고 귀엽다는 느낌이 듭니다.

     

    묘비 옆에 턱을 괸 아기천사의 상이 아주 귀엽습니다.

    각각의 묘비에는 모두 다른 아기천사들의 모습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호프교회를 나와 피어발트 슈테터 호수를 구경하러 갑니다.

     

    강가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을 하구요.

    아름다운 루체른의 모습도 구경을 해봅니다.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이곳에는 티틀리르산과 리기산 등의 등반으로 상당히 유명한 곳입니다.

    저희는 융프라후를 가기로 했으니 아쉬움이 있지만 패쓰를 해봅니다.

     

    강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구요.

    강에는 아기 백조가 열심히 움직이며 수영을 하고 있네요.

     

    저희가 아기백조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새 어미백조가 와서 저희 앞을 막아섭니다.

     

    왠지 니들 뭐하는 놈들이야~!?라는 눈빛이네요..;;

     

    실제로 이 곳 백조들은 사람들이 앞으로 와도

    전혀 도망가지 않구요.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뭐 먹을 것이 없나하며 살펴봅니다.

     

    다시 루체른 역으로 돌아와 인터라켄으로 가기 위해 i에 들려

    기차시간을 받아봅니다.

    스위스의 유명한 구조견 세인트 버나드입니다.

    예전 어릴적 키웠던 경험이 있던 녀석으로

    제가 등에 올라타고 돌아다니던 기억이 나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기념품을 사달라고 애원을 하였으나, 울 마나님의 저지로 구입을 하지 못합니다.

    물론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기차에서 먹을 간단한 과자를 삽니다.

    그리고 울 마나님은 아직까지도 이 과자를 잊지 못합니다.

    더 사오지 못함을 아쉬워 합니다.

    이 과자 저는 정말 별로 였는데..;;

    올리브에 허브가 들어간 비스킷인데 울 마나님 입맛에는 괜찮았나봅니다.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 창가를 바라봅니다.

    아름답죠..

    왜 내가 한국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달리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시간 뒤 펼쳐질 인터라켄의 모습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죠..;;

     

    그럼 인터라켄으로 달려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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