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캐나다 록키산맥 여행 렌트카 및 운전 정보
    놀멍 걸으멍/2017 캐나다(밴쿠버+록키산맥) 2017. 11. 3. 16:12

    그동안 외국 여행을 다니며 렌트카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차여행을 좋아해 주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며 만족했고, 외국에서 운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렌트카 여행을 늘 미뤄두기만 했습니다. 


    캐나다 록키산맥은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을 안고 렌트카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외국에서 처음 자동차 렌트를 하는 것이라 비싸더라도 유명한 업체를 고르려 고심한 후 선택한 곳이 허츠(Hertz) 렌트카입니다. 


    한국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한국에서 회원가입 시 추가 가입료를 내지 않아도 골드회원으로 등록이 가능하다고 해 허츠를 선택했습니다. 


    가을 록키산맥은 승용차로 여행이 가능하다하지만 제가 운전을 해본 결과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SUV가 좋을 것 같네요. 

    겨울에는 무조건 SUV로 렌트를 해야 할 것 같구요. 


    허츠에서 일본차 SUV인 RAV4를 예약했고, 보험도 Full cover로 했습니다. 기름은 차량 인수 시와 같은 양을 넣는 것으로 했구요. 네비게이션도 추가했구요(유료). 


    렌트 비용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나 보험이 Full cover다보니 비용이 보험을 들지 않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그래도 한국에서 full cover로 보험을 넣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캘거리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출국장을 나오면 바로 렌트카 찾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를 따라가면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있구요. 


    허츠 데스크에 가서 예약 확인서를 보이니 골드회원은 지하 1층의 골드회원 전용창구로 가라합니다. 골드회원은 전용데스크가 따로 있어서 더 빨리 렌트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하 1층 골드회원 전용 데스크로 가니 아직 차가 준비되지 않았다며 기다리라고 합니다. 원래 예약한 시간보다 2시간 가량을 늦게 받았습니다.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서 예약을 했는데 비행기도 살짝 연착되었고 차도 준비가 늦어 실제 기다린 시간은 1시간 정도였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담당직원이 와서 안내를 해줍니다. 원래 예약을 했던 RAV4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고 Jeep 레니게이드가 있으니 그 차를 타라고 합니다. 


    참고로 허츠 렌트카(다른 렌트카회사는 잘 모르겠네요)는 2년 이내의 새차만 취급을 하고 2년이 지나면 중고차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허츠로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브레이크 오일이나 잔고장 등을 그나마 덜 신경써도 되니까요. 


    차량 인수가 늦어져 렌트카 반납을 할 때 기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1시간 기다린 것치고는 좋은 혜택이네요. 서류 상은 2시간이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국제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운전자 본인 카드가 필요합니다), 한국운전면허증을 보여주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차를 받았습니다. 


    우선 핸드폰 카메라로(촬영시간이 나와서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보호가 됩니다) 꼼꼼히 사진을 찍고, 동영상으로 차 전체를 찍어놨습니다. 


    연료가 디젤인지 가솔린인지 물어보니 캐나다는 디젤차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가솔린(휘발유)를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킬로수를 확인해보니 아직 5,000km밖에 타지 않은 새차나 다름없는 차네요. 기름도 가득 채워져 있구요. 


    후방카메라도 장착되어 있어 나름 편했습니다. 


    Jeep 레니게이드를 타본 평가는.. 


    차는 2명이 쓰기에 넓은 편인데 트렁트는 좀 작아서 캐리어 2개가 안 들어가요. 하나는 뒷좌석에 넣었습니다. 각종 기기를 조작하는 것은 편했구요. 매립형 네비게이션이 있어 사용은 편했습니다. 매립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전체 렌트요금에서 네비게이션 대여료를 빼줍니다. 


    원래 다른 차를 렌트하면 허츠의 네비게이션을 빌려주는데 작동방법을 거의 비슷합니다. 주소로 검색하면 되는데 나름 편해요. 


    장점은 힘이 좋아서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편했습니다. 눈길에도 미끄러지지 않아 안전하다 느꼈구요. 


    단점은 소음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핸드브레이크가 걸려있는지 몇 번이나 확인 할 정도로 처음에는 소음때문에 적응이 되지 않더라구요. 100km/h 가까이 가면 거슬릴 정도의 소음이 더욱 심해지구요. 


    그리고 캐나다가 아무리 기름값이 싸다지만 고속으로 운전을 할 때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연료게이지가 내려가는게 눈에 느껴질 정도입니다. 


    록키산맥에 주유소 찾기가 어렵다는 글을 봐서 운전 중 당황스러웠네요. 


    하루 주유비는 3만원 안팍이었습니다(참고로 게이지가 반정도로 떨어지면 기름을 넣었구요. 하루에 200km 이상 운전을 했던 것 같네요). 주유소도 생각보다 많았구요. 


    렌트카 반납은 공항에 들어오면 Rent a car return이라는 표지를 따라가면 렌트카를 받았던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와서 차량 검사를 하고 아무 문제가 없으면 최종 금액 결제 후 반납이 완료됩니다. 반납이 끝나면 만족도 설문조사를 하구요. 


    처음이라 많이 허둥지둥했지만 만족한 렌트카 여행이었습니다. 




    록키산맥 운전을 설명드리면, 네비게이션이나 구글맵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레이크루이스를 지나 재스퍼 방향으로 갈 때 구글맵이 안 되기에 네비가 없으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길은 하나라 많은 신경은 쓰지 않을 수 있지만). 


    고속도로는 무료이구요.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으로 모든 국립공원 입장료도 무료라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는 곳도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2017년만). 


    한국에서 신청해 받은 150주년 기념 국립공원 무료패스를 밖에서 보이도록 차 안 룸미러에 끼워두면 됩니다.  


    제가 운전했던 대부분 도로는 제한속도가 90이었구요. 길에 따라 50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도로에 과속카메라는 없지만 도로 구석에서 경찰이 단속을 합니다. 제 앞에 가던 차도 단속이 되는 걸 봤습니다. 


    과속카메라는 없지만 대부분의 차가 규정속도를 잘 지킵니다. 도로공사가 있어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도 다들 차에 앉아 잘 기다리더군요. 


    주유소는 곳곳에 있습니다. 걱정마시길. 


    캘거리공항 근처에도 주유소가 있고, 록키산맥 입구에도 2~3곳의 주유소가 있습니다. 캔모어, 밴프, 레이크루이스, 필드, 골든 등의 마을이 중간중간 있어 주유소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됩니다(다만 저는 콜롬비아 아이스필드까지만 갔고 재스퍼 쪽은 안 갔기 때문에 그쪽은 모릅니다). 


    주유 방법도 한국의 셀프주유소와 같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것 없습니다. 주유 유종을 선택하고, 적당히 많은 금액을 선택하고 적립카드는 패스하고 신용카드로 결제 후 주유를 시작합니다. 그럼 들어간 양만큼의 영수증이 나옵니다. 저도 한국에서 많이 알아보고 갔는데 한번 주유를 해보니 너무 쉽더군요.


    다만 록키산맥으로 올라갈수록 기름값이 조금씩 비싸집니다. 즉 캔모어보다 레이크루이스가 기름값이 비쌉니다. 체감할만한 차이는 아니니 기름이 반이상 줄어들면 맘편히 주유하시길 바랍니다. 


    주차는 캔모어와 밴프, 레이크루이스 등 대부분 마을도로 옆 주차공간은 무료입니다. 2시간까지 무료이구요. 시간과 요일이 적혀 있으니 확인만 하시면 됩니다. 다만 관광객이 많을 때는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멀리 주차를 해야 하는 불편함만 감수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 주차장 걱정도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캘거리 시내에서는 주차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록키산맥 운전을 할 때 호수 근처에 가끔 동물들이 나옵니다. 특히 아이스필드.  


    저도 운전을 하다 큰뿔산양떼가 도로를 지나가는 것을 봤는데 운전 중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레이크루이스나 밴프, 캔모어 중심가는 차도 많고, 4거리에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아 양보운전을 해야 합니다. 사거리에 먼저 도착한 사람 우선입니다. 직진이 먼저가 아니구요. 횡단보도는 일단 멈춤이구요. 스쿨버스(마을에서는 종종 보여요)가 멈추면 바로 차를 멈춰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초보운전자인 것 같습니다. 


    주로 렌트카로 여행을 하는 곳이라 초보운전자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주차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있어 깜짝깜짝 놀랠 때가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렌트카이고 외국에서 사고가 나면 말도 잘 안통하는데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 방어운전이 필수인 것 같네요.


    운전석과 도로도 한국과 같은 방향이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운전은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네요.  


    졸릴 때는 잠시 쉴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깐 눈을 붙이고 운전을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중간에 한 숨 푹자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운전 중 햇살이 매우 강해 눈이 부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글라스가 아름다운 풍경을 방해하더라도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운전에 도움 될 듯 합니다. 


    솔직히 선글라스를 벗고 싶을만큼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매일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지만 지겹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아이스필드는 왜 꼭 가봐야하는 드라이브코스인지 알겠더군요. 계속 차를 세워 경치를 구경하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록키산맥을 운전하다 차들이 세워져 있으면 유심히 보세요. 야생동물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구요. 그렇지 않다면 아름다운 경치가 숨겨져 있는 곳일거에요. 


    그럼 록키산맥 렌트카 여행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esigned by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