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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배낭족 부부의 유럽신혼여행기 - 준비편
    놀멍 걸으멍/2012 체코+스위스 2013. 5. 1. 16:56

    제목 그대로입니다.

    영어공포증 부부의 우당땅탕 유럽 배낭여행 신혼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제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어서 우선 준비편을 시작합니다!!

     

    자세한 이야기에 앞서~!

    주제를 먼저 말씀드리면 영어를 못해도 절대~! "쫄지마!!"입니다.

     

    저도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과연 페키지의 단체여행을 편하게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자유여행으로 준비를 하고 떠날 것인가라는 것부터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물론 여행지에 대한 결정부터 해야 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고민은 바로 자유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었습니다.

     

    아마 이번 신혼여행에 대한 대부분의 포스팅이 아마 이 두려움과 불안감에 대한 반대증거로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

     

    자..!! 그럼 신혼여행지에 대한 결정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와이프의 경우, 일본에 여행을 몇번 다녀오긴 하였지만, 와이프나 저는 유럽여행이 처음이었구요. 그러나 신혼여행만큼은 가보기 힘든 곳으로 가보자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결혼의 피로함은 전혀 고려를 하지 못한 결정이기도 합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좋았던 결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실제로 유럽에 도착한 첫날 잠시 후회를 하긴 했습니다. 동남아를 가서 편하게 쉴 걸하고..;;).

     

    제가 아무래도 도박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원래 결정을 했던 곳은 미국의 라스베거스였습니다. 처음에는 유럽여행을 생각했지만 너무 비쌀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포기를 했었는데, 알아보니 유류할증료 제도의 변경과 이러저러한 비용 등을 비교해보니 오히려 유럽이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 급하게 유럽 신혼여행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익숙하다보니 더 저렴할 줄 알았던 것같습니다만 비용면에서 볼 때 거의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한 곳은 체코의 프라하와 스위스 였습니다.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잠시 네델란드에서 하루를 더 보내기는 하였습니다만, 주 여행지는 체코와 스위스 두 곳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휴가기간 등을 고려해보니 너무 여러나라를 둘러보는 것이 그냥 지도밟기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아 두나라만 보기로 했었습니다. 체코의 프라하는 제 의견, 스위스는 와이프의 의견이었죠.

     

    회사 휴가기간을 대보니, 5박 7일정도의 일정이 나오던데, 결과적으로는 이정도면 이 두나라를 보기에 다소 짧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저는 5박 7일로 다녀왔으나 다소 부족한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물론 재미는 충분했지만요). 적어도 6박 8일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구요. 다른 나라를 추가하신다면(프랑스나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인접 국가) 10일 이상의 기간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너무 여러나라를 일정에 추가하게 되면 오히려 여행을 망칠 것 같네요.

     

    이렇게 일정을 잡은 후에 페키지로 갈 것이냐 자유여행을 갈 것이냐라는 고민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페키지가 저렴하기는 하고 당연히 준비를 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편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숙박의 유형이나 식당 등을 볼 때는 결코 자유여행에 비해 저렴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바로 자유여행~!

    하지만 해외 현지 숙박의 예약 등에 어려움이 있어서 절충안을 만든 것이 바로 "트레블 게릴라"입니다.

    월덴3님의 추천을 받아 이용해본 여행사로, 주로 앙코르와트 등의 동남아 지역 여행을 담당하는 작은 여행사이지만 유럽이나 미주 여행 또한 절대 뒤지지 않는 매우 튼실한 회사입니다(이부분은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특히 자유여행에 있어서만큼은 대형여행사에 비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트레블 게릴라의 여행플래너와 함께 일정을 구성하고, 항공권과 숙박, 도시간 기차표, 여행자보험만 대리 결제를 해주고 나머지 부분은 저희가 책임지고 준비를 하는 구성이었습니다.

     

    항공권은 적어도 4개월전에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저희도 4개월전에 준비를 하였으나 저렴한 항공권은 다 나간 상태라 조금 더 비싼 네델란드 항공을 이용하게되었구요(물론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숙박은 플래너분이 추천해준 곳이 있었지만, 저희가 따로 정보를 찾아보고 호텔은 따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유럽 현지 호텔에 대한 정보는 이제 인터넷에서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현지 한인민박도 있었고, 시설 또한 괜찮았으나 신혼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호텔을 추천해드립니다. 가격이 그리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뭐 특별하게 좋은 룸으로 가시지만 않는다면..;;

     

    교통편은 짧은 일정이기에 유로패스를 끊지 않고, 도시간 구간권으로 예매를 하여 다녔으며, 영어 때문에 다소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주변 현지분들과 여행자분들(특히 미국분들!!!)의 도움을 받아 한번의 실수도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솔직히 영어의 문제이기보다는 체코나 스위스가 현지 언어를 쓰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여행지에 대한 준비부분은 주로 인터넷과 책이었는데요.

    트레블 게릴라에서 보내준 프랜즈 유럽여행 시리즈와 더불어 월덴3님이 추천해주신 퍼펙트 프라하와 론니플레닛 스위스 시리즈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특히 체코로 가실 분들은 퍼펙트 프라하를 강추해드립니다.

    그리고 인터넷 자료로는 많은 분들이 이미 다녀온 유명한 곳들이라 블로그를 많이 이용을 했는데 대부분의 자료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여행전문 블로거들이 많아 정보를 수집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으며, 책과 인터넷을 통해 준비한 기간은 약 한달정도 되는데요. 결혼식을 앞두고 정말 정신이 없기 때문에 미리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시고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환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많은 분들의 여행기 블로그를 보니 현금을 들고다니는 것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체코나 스위스의 경우, 유로화가 통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정보까지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시티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하였습니다. 국내 시티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만들고 돈을 넣어두면 현지 ATM기에서 환전의 어려움없이 바로 현지의 돈을 출금이 가능한 것이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프라하의 경우에는 시티은행 ATM기가 많아 사용에 어려움도 없고 출금수수료도 1000원 안팍인지라 매우 효율적이죠. 다만 스위스에서는 시티은행이 없습니다. 따라서 출금수수료가 거의 만원에 달하죠. 그래서 한국 외환은행에서 유로화로 20만원 가량을 준비하였구요. 체크카드 기능을 주로 썼습니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하여 원래 가지고 있던 VISA카드를 해외에서 쓸 수 있도록 미리 변경을 해두었구요. 이렇게 하니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닐 때의 위험성이 줄어들고, 편리함까지 더해지구요. 특히 현지 돈을 다시 환전할 때의 억울함(상당히 손해를 보죠..)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언어~!

    체코의 경우, 체코어가 기네스북에 등제될 정도로 어렵기는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영어가 통용이 되구요. 스위스의 경우에도 물론 영어가 자유롭게 통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현지 한국교민이나 유학생분들이 많아 중간중간 도움을 받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제가 직접 가보니..

    "excuse me~" "thank so much~" "please~"만 알고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여행을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영어때문에 여행 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무식하게 용감하다고 직접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이었는데요. 콩글리시와 바디랭귀지로도 그 분들은 거의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만난 페키지 여행으로 신혼여행을 온 부부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다들 후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운 곳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페키지를 선택했던 분들인데.. 굉장히 후회를 하고, 오히려 저희 부부를 상당히 부러워하더군요.

    가장 많은 후회가 여러군데를 다니기는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는 것이구요(물론 준비의 노력에 비례하겠지만), 가이드가 그리 친절하지 않다, 여행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등의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저희가 자유여행을 정한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을 가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몇시간이고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서 결정을 하였구요. 그 다음의 이유는 매번 여행을 갈 때마다 페키지로 가는 것이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였는데..

    실제로 저희가 직접 준비를 해서 다녀보니 하나하나 기억을 하게 되고, 그 경험과 시간이 추억으로 더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쫄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매우 긴장을 하면서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길한번 잃어버리지 않고, 실수한번 하지 않고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현지분들께 물어보기만 해도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재미난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현지분에게 길을 물어보았는데, 무려 3~4명이 모여서 서로 토론을 하면서 저희에게 손발 및 간단한 영어로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접 저희를 데려가주려는 분들도 있었구요. 절대~! 절대~! 쫄지마시길 바랍니다.

     

    다만~! 체력적인 부담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호텔을 추천해드리는 것입니다. 쉴때는 가장 편하게 쉴 수 있어야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여행준비를 하면서 기내에서 영어를 못해 기내식을 제대로 주문하지 못하면 어떻하지, 길을 잃어버려서 미아가 되면 어떻하지, 유럽 공항에서 비행기를 잘 못타거나 헤메면 어떻하지라는 아주 어이없는 초보적인 고민부터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들이대면 통합니다!!

     

    많은 분들이 해외 배낭여행이나 유럽 여행을 다녀오셨겠지만, 저처럼 완전 생초보 거기에 영어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포스팅은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짧막한 후기..

    제가 콩글리쉬와 바디랭귀지를 사용하여 현지분들과 대화를 할 때, 그분들이 저를 이상하게 보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와이프가 저를 어이없다는 듯이 "니 말이 통할 것 같냐'라는 눈빛으로 실소를 하면서 쳐다보더군요..;; 근데 말이 통하고 여행에서 실수가 없으니 저를 굉장히 신기하게 쳐다보는 모습을 종종~! 관찰했습니다. 나중에는 저희 무식한 들이댐을 인정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네요..^^;;

    제가 한 유일한 영어 실수는 물을 잘못시켜서 탄산수가 온 것과(이것도 제 잘못이 아닌 직원 실수로), 현지분들께 감사다고 이야기를 전하면서 "땡큐 베리 감사합니다"라는 실수를 한 것 밖에 없습니다. 근데.. 이 말도 알아듣고 웃으면서 가시더라는(절대 비웃음은 아니였습니다. 뭘 이런 걸 가지고라는 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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