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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배낭족 부부의 도쿄 여행기 - 츠키지 시장 그리고 일본 초밥
    놀멍 걸으멍/2013 도쿄 2013. 5. 2. 15:03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을 하여..

    모노레일 쿠폰(왕복쿠폰)과 스이카(교통카드)를 충전한 후

    한글(?) 표지판을 따라 모노레일을 타면..

    하마마츠쵸역에 약 20분정도가 걸려 도착합니다.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 들어오는 것보다는 매우 빠르죠.

     

    공항에서부터 왠만한 여행지와 지하철역은 한글로 표시되어 있어

    여행을 하기에 굉장히 편했구요.

    마눌님 아이폰 구글맵과

    제 지도의 힘을 빌려 수월하게 여행을 다닌 편이었습니다.

    (전 아직도 구글맵보다 손에 쥘 수 있는 지도가 편하더군요;;)

     

    암튼.. 하마마츠쵸역에 내려 바로 옆 다이몬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두 정거장이면 바로 츠키지시장에 도착을 합니다.

     

    츠키지시장은 어시장으로 우리나라 수산시장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상당하다고 하죠.

    특히 새벽에는 참치경매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볼만하다고 하니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암튼 저희는 약 열한시경에 도착을 한 관계로

    그렇게 먹고 싶어했던 츠키지 어시장 초밥집으로 향합니다!!

     

    그럼 두둥!!

     

     

    이상하게 저는 여행을 다닐 때 신호등을 유심하게 봅니다.

    나라마다 그 특색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

    신호등이더라구요.

    다행히 날씨는 참 맑습니다.

    그리고 따뜻합니다(이 날은 온도가 14도 / 한국은 -8도;;).

     

    역에 내려 약 3분을 걸으면 츠키지시장 입구가 나옵니다.

    그런데..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 날은 일본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날로..;;

    우리나라로 치면 설날 제수용품을 사러 나오는 가락시장에 밥을

    먹으러 간 것과 같았습니다.

    정말 명동에서 사람이 붐빌 때보다 더 많은 사람에 갖혀

    겨우 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역시 여행을 알아보고 가야합니다.

     

    사람에 떠밀려 가면서도 문어가 하도 크고 색이 이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색이 왜 저런지는..;;

     

    저 멀리 저희 부부가 가려는 초밥집이 보이는데

    앞으로 전진이 힘듭니다.

    옆에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있고..

    앞에는 오는 사람과 뒤에는 미는 사람들이 뭉쳐서

    초밥을 먹으러 왔다가 초밥이 되어갑니다..(죄송합니다..;; 썰렁해서..)

     

    드디어 도착을 합니다.

    바로 스시세이 본점(본관)입니다.

    100m 옆에 신관이 있지만

    본관이 더 알아준다고 합니다.

     

    츠키지 어시장에는 도쿄와 일본에서 유명한 초밥집이 4곳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스시다이와 및 스시다이, 스시 잔마이

    그리고 스시세이죠.

    스시다이와와 스시다이는 여행책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구요.

    스시잔마이는 어중간한 곳이라고..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스시세이는

    일본 현지 분들이 단골로 삼고 있는 집이라고 하여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스시다이와와 스시다이는 너무 비싸요 1인당 약 5만원).

     

    인기가 있는 식당답게 줄이 깁니다.

    나중에 시간을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다른 스시집에 비해 일본 손님들이 많다고 하드만

    기다리는 손님 중에 한국말을 쓰는 사람은 부부한팀과 저희 부부

    나머지는 일본의 노인분들이 많았습니다.

    나이많은 분들이 온다는 것은

    맛은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꾸준하게 기다려줍니다.

     

     

    심심하여 이곳저곳을 찍어보는데..

    바로 앞 수산물 가게가 우리네 수산시장과 비슷합니다.

    왠지 정감이 간다는..;;

    이 가게에서는 사람들이 명란젓을 정말 많이 사가더군요.

     

    메뉴판은 이렇게 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약 천엔정도의 셋트메뉴도 있습니다.

    어떤 메뉴가 제일 잘 나가냐고 물으니..

    직원이 3500엔짜리는 시키지 말랍니다(2500엔짜리를 먹어도 괜찮답니다;;)

    그래서 천엔짜리와 2500엔 짜리를 시켜봅니다.

    참치스시를 더 먹어보고 싶어 셋트 이외에 낱개로 주문을 하려고 하니..

    2500엔 셋트에 다 들어있다고 먹어보고 시키랍니다.

    아.. 이런 착한 식당이 있나요.. 돈을 쓰겠다는데..!!

    암튼 셋트만 시켜봅니다.

     

    1층은 사람이 많아 2층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주방 바로 앞자리는 만석이라.. 테이블에 앉았습니다(아쉽다..;;).

    주방장은 5명이 있구요.

    사진에 나오지 않은 제일 왼쪽 주방장이 고참인가 봅니다.

    막 웃으면서 화이팅 비슷하게 소리를 지르면..

    옆에 있는 쫄다구들이 소리를 함께 내며 말을 받아치고

    웃으면서 초밥을 만들어 갑니다(무슨 말인지 정말 알고 싶었다는..;;).

    분위기가 굉장히 흥이 나었습니다.

     

    스시를 먹기 전에 나오는 녹차인데..

    굉장히 진하고 맛이 있습니다.

    스시를 먹을 때는 녹차를 먹고 스시를 먹은 후

    미소된장국은 제일 마지막에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전 반대로 먹었습니다..;;

     

    상차림은 그냥 깔끔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것은 천엔짜리 셋트입니다.

    확실히 비싼 어종은 다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날 잡은 생선만 취급한다는 곳만큼

    매우 신선한 편이었습니다.

    (저 제주도 횟집 아들입니다.. 신선도에 대한 평가는 확실합니다..;;)

     

    뒤이어 나온 2500엔 셋트..!!

    여기 꽤나 고급 어종이 많습니다.

     

    마눌님이 추천하는 스시!!

     

    제가 추천하는 참치스시!!

     

    요것도 괜찮았구요.

     

    우선 스시를 평가하면..

    제가 먹어본 스시 중에 제일 맛이 좋았습니다.

    밥알과 맛이 정말 괜찮았구요.

    간장을 찍어도 잘 바스라지지 않구요.

    (원래 스시는 밥이 아닌 회에다 간장을 찍어먹는 거랍니다)

    생선의 신선도도 좋았구요.

    한국에서 우니(성계알) 스시는 왠만한 신선한 집이 아니면

    비위가 상해 먹지를 못했는데..

    마눌님이 너무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는 것을 봐도 신선함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으로.. 스시를 제일 좋아라하는 저도

    이정도를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양이 좀 많은 분은 낱개로 좀 더 시켜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훈남 주방장이 있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2층에서 내려가는 길은 좀 가파릅니다.

    계산은 카드로 하였는데..

    엔화가 계속 떨어지고 있을 때는 현금보다 카드가 이득입니다.

    단돈 몇천원이라고 아낄 수 있는 방법이죠.

    (참고로 저희는 3박 4일 일정으로 4만엔/50만원 정도를 환전하였습니다)

     

    시장을 한바퀴돌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람이 많아

    사진은 포기하고 눈으로만 요기하다가

    여기저기 찍기는 했는데.. 다 흔들렸네요..;;

     

    생선가게가 대부분 사람들이 많았지만..

    가장 사람들이 많은 곳은 게를 파는 곳입니다.

    킹크랩이나 랍스터 등을 파는 곳이 정말 많고

    사려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아마.. 킹크렙인듯 한데..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게는 비쌉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죠..;;

     

    평소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스시집 근처에만 사람들이 모이는데..

    이 날은 일본 현지 분들이 장을 보는 날이라..

    이 날 평생 들을 "스미마센"이라는 말을 다 들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네요.

    일본 양반들 스미마센이라는 말은 거의 입에 달고 삽디다..

     

    그럼.. 이제 과거의 영광을 담은 긴자로 출발을 해봅니다.

    긴자는 츠키지어시장에서 걸어서 약 20~30분이 걸리는 수준입니다.

    비싼 지하철을 탈 필요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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