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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배낭족 부부의 도쿄 여행기 - 신주쿠 그리고 심야식당을 기대했으나..
    놀멍 걸으멍/2013 도쿄 2013. 5. 2. 15:29

     2012년 마지막 저녁..

    그리고 일본 여행의 마지막 저녁을 즐겨보고자

    신주쿠로 향해 봅니다.

     

    그 사람이 많은 신주쿠로 정한 이유는 바로

    가부키쵸가 아닌 오모이데요코츠!!

    즉 심야식당의 분위기를 기대하고 찾아갔습니다.

    그 실패기를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신주쿠역에 도착을 하니.. 한국어 표지판이 있어도 역이 워낙 넓고

    출구가 많아 한참을 해맵니다..

    이 상태에서 우선 짜증이 났죠..

    그리고 갑자기 날씨까지 추워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왠 여자가 옷을 너무 야하게 입고 있던데.. 자세히 보니 남자..

    뭐.. 이런 분들이 참 많습니다.

     

    추운 날씨에 사람들에게 물어물어..서쪽출구를 찾아 오모이데요코츠를 찾아갑니다.

    오모이데요코츠는 작은 주점이나 야간식당들이 밀집된 골목으로

    선술집골목이라 생각을 하면 됩니다.

     

    약 30분의 고생 끝에 드디어 오모이데요코츠를 찾아 감격스러워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저희가 알아두었던 식당을 비롯하여 90%가 설날 연휴로 인해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문을 연 곳은 너무 좁아 더이상 사람이 들어갈 수 없거나..

    사람들이 너무 없어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었죠..

     

    적당히 사람이 있는 곳에 들어가 앉아봅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인 마눌님이 먹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야끼도리..즉 닭고기 꼬치구이 등의 요리로..

    저는 먹을 것이 많았으나.. 마눌님이 먹을 것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나옵니다..

     

    참고로.. 연휴가 아니라면 꼭 한번 와서 먹어보고 싶더군요..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요..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들려 생맥주에 꼬치구이 하나 먹고 가면 딱 좋을만큼..

    하지만 오늘은 패스..

     

    그래서 아이폰으로 검색을 하여..

    신주쿠역 근처 맛집을 모조리 검색을 하여

    찾아다녔으나..

    휴무..휴무..휴무..

     

    계속 휴무입니다.

    정말 연말연시에는 오면 안되겠군요..;;

    길을 지나가는 일본 여성분에게 마지막 맛집을 물어봅니다.

    그러나 휴무..;;

    그런데.. 역시 일본인들.. 친절이 장난이 아니죠..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면서 갈길을 못가더군요..

    그래서 추천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한 곳을 추천해주고.. 스미마센을 외치며 종종 걸음으로 사라지더이다..

    고맙고도 부담스러운 그래서 적응이 잘 안되는 일본의 문화입니다.

    암튼.. 그 일본분에게는 아리가또.. 근데 추천해준 집.. 뭐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추천해준 식당으로 들어가보니..

    식당이라기보다는 주점에 가깝습니다.

    밥을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군요.

     

    우선 식당을 찾느라 완전히 지쳐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생맥주를 하나 시켜서 목을 축여봅니다.

     

    그리고 2012년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의 만찬을 오무라이스로 때워봅니다..;;

     

    그리고 나베라는 일본음식도 시켜보구요.

    오무라이스는 한국이랑 같고.. 나베는 좀 색다르더군요..

    샤브샤브도 아닌 것이.. 찌게도 아닌 것이..

    암튼 담백하니 괜찮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밖으로 나와 다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또다시 주변을 방황하며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와 먹을거리를 사고

    호텔 안에서 마지막 밤을 일본 예능프로와 KBS와 함께 보내봅니다.

    기대한 것과는 다른 밤이었지만..

    (기대한 것은 심야식당같은 곳에서 서로 맥주한잔 하면서

    오손도손하게 이야기를 하며 한 해를 보내는 것..

    그리고 식당을 나서면서 주인장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하는 것..

    뭐 이런 볼품없는 낭만적인 기대였죠..;;)

     

    다행히 일본 예능프로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는 힘들지만..

    워낙 몸개그가 많아 재미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보신각 종 치는 것도 보았구요..

     

    그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2012년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숙소 근처 식당이나 선술집도 다 문을 닫는다는..;;

    일본에서는 연휴가 대목이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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