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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부부의 터키 여행기 - 갈라타다리의 고등어케밥, 수피공연 그리고 괴프테 맛집
    놀멍 걸으멍/2014 터키 2015. 4. 6. 21:22

     갈라타탑 근처에는 정말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올라가볼 엄두를 내지 못했네요.

    좀 아쉽기는 합니다.

     

    갈라타탑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갈라타다리가 보입니다.

    드디어 고등어케밥(고등어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겠네요.

    다리에 도착하기도 전에 멀리서도 고등어를 굽는 연기와 냄새를 맡아볼 수 있습니다.

     

     

    탁심광장쪽 갈라타다리가 시작되는 오른편에는 좌판에서 하는 고등어 샌드위치가게도 있고

    왼편에는 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도 고등어 샌드위치를 팝니다.

    블로그에서 본 대로 갈타라다리 오른편의 수산물시장 입구에 있는

    고등어 샌드위치 가게들 중 가장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봅니다.

     

     

     

    고등어를 굽는 연기가 대단합니다.

    저희 앞에는 손님이 3~4팀 정도 있었구요.

    금방 만들어지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등어에 향신료를 바르며 굽는데 비린향이 나지를 않습니다.

    지금봐도 군침이 돕니다.

    아마 드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미리 가시를 발라놓은 고등어를 노릇하게 구워

    샌드위치 안에 갖은 양념과 야채들을 넣어서 주는 것이 바로 고등어 샌드위치

    이스탄불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라죠?

     

     

    비쥬얼은 이렇습니다. 안에 하얀 것이 고등어이구요.

    상추같은 야채와 양파 등등이 들어 있습니다.

     

     

    고등어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 갈라타다리를 지나봅니다.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주로 잡히는 것은

    트라브존에서 먹었던 함시, 즉 멸치입니다.

    간혹 학꽁치 같은 것도 있더군요.

    여행객들도 해볼 수 있도록 낚시대를 대여해주기도 하는 것 같던데

    그냥 패스..

    원래 낚시를 무지 좋아하지만 결혼 후 낚시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도 지나가봅니다.

    (참고로..낚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생계가 아닌 제 즐거움만으로 생명을 죽이는게 마음에 걸려서요

    20년 넘게 낚시가 취미였지만 요즘은 고향인 제주에 가도 낚시는 하지 않습니다. 이런 비슷한 이유에서 여행을 가도 동물원(보호소 말고)과 수족관은 아무리 좋아도 패스를 합니다)

     

     

    암튼..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수산시장이구요.

    앞의 배는 유람선입니다. 좀 낡은 유람선이죠.

    보브포러스 해협을 보니 꽤 좋은 유람선도 많이 다니더군요.

     

     

    저 모스크도 유명한 모스크인데 가보려다가 길을 잃어 가보질 못했습니다.

    입구를 찾을 수가 없어서요.

    저 모스크는 블루모스크와는 다른 양식의 타일장식(레드타일)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지나..

     

     

    수산물시장도 지나..

     

     

    해지는 바다를 보며 잠시 감상도 해보구요.

     

     

    노을의 모스크도 바라보고..

     

    그러다보면 갈라타다리를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마주하는 엄청난 사람들..

     

    이 곳에는 여행객과 장사꾼들 그리고 정말 많은 노숙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노숙을 하는 터키사람들은 생김새가 인도사람들과 비슷합니다.

    주로 보게 되는 터키사람들의 모습과는 좀 다른 듯 합니다.

     

     

    갈라타다리를 지나 왼편의 모스크의 작은 골목길(우체국이 있는)을 따라가다보면..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호자퍄샤 댄스극장이 나옵니다.

     

    터키 전통종교의식이었던 수피댄스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수피댄스를 정통으로 보려면 터키의 어느 도시를 가야 한다던데..

    이스탄불에서는 관광상품화가 많이 되어버려

    전통적인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규모가 있는 식당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론리플래닛에 따르면, 이 호자퍄샤 댄스극장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전통적인 수피댄스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곳입니다.

     

    론리플래닛에 보면 약도가 나와있기는 한데 이 근처에 골목이 좁아 다소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 골목에 호텔들이 많으니 로비에서 물어보면 잘 알려줄 것입니다.

     

     

    밑의 사진이 수피댄스죠.

     

     

    저희는 잘 알아보지 않고 갔는데 때마침 공연이 있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자파샤에서는 수피댄스만 하는 것이 아닌 밸리댄스와 비슷한 터키 전통공연도 같이 합니다.

    시간을 번갈아가면서 하니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1층에서 공연 표를 끊고

    2층으로 올라가면 수피공연 인형과 사진들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구요.

    이 곳에서 무료로 간단한 음료와 과자 등의 핑거푸드를 먹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커피를 한 잔하고 있으니 어느 한국분이 인사를 하네요. 

    동양사람은 이 분과 저희 부부 뿐입니다.

    주로 외국인입니다.  

     

     

    이 인형은 너무 귀여워서 기념으로 하나 사와 저희 집에 걸려 있습니다.

     

    수피공연은 약 1시간 정도 하는데요.

    평은 극과 극입니다.

    한 시간 동안 돌기만 하드라라는 평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선 공연이 시작을 하면 정시 이후에는 입장이 안됩니다.

    그리고 사진촬영도 안되고 떠들어서도 안됩니다.

    다들 잘 지키고 있는데 어느 외국인 부부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떠드는 바람에

    주변에서 주의를 주기도 했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안내를 해주는 분이 레이져로 사진을 찍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호자퍄샤 공연장은 100년도 넘은 하맘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운치가 있구요.

    공연이 시작되면 우선 전통악기를 든 악사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약 10여분간 악기연주를 하는데 실력이 대단합니다.

    연주자들의 나이도 많아보이구요.

     

    10분이 지나면 하얀 옷을 입은 사람(주로 50대~60대, 1명만 20대 초반) 7명정도가 나와서

    공연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말 땀을 뻘뻘 흘려가며 서로 순서에 따라 돌기 시작하는데

    꽤나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됩니다.

     

    이스탄불에 가신다면 한번정도는 볼만한 공연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드립니다.

     

     

    공연이 끝나고 호자퍄샤 공연장에서 숙소가 있는 술탄아흐멧광장까지 걸어왔습니다.

    트램라인만 찾으면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되구요. 약 20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 때 술탄아흐멧 광장 근처에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많은데요.

    외국 사람들이 자주 말을 겁니다.

    한국에서 왔냐? 나도 가본 적이 있다. 그런데 환전을 못해서 달러를 바꿔줄 수 있느냐?등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사기꾼들입니다.

    응대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

     

    술탄아흐멧광장에 도착을 하여 저녁을 먹으려고 론리플래닛에서 추천하는

    괴프테맛집 Sultanahmet Kofte로 갔습니다.

    이 식당은 그리 크지 않은 식당으로 술탄아흐멧 트램역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한국 가이드북에도 많이 소개된 곳으로 1800년대 중반에 오픈한 식당입니다.

    한국사람들도 많구요.

    주문한 괴프테를 기다리는데 어느 한국 남자 대학생 4명이 들어왔다가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그냥 나가버리는 헤프닝도 있었네요.

    암튼.. 여기 괴프테 맛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고기를 구운 것 같은데..

    같은 양념과 채소를 갈아 고기도 갈고..

    음 완자처럼 만들어 숯불에 구워주는 음식입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구요.

    저희는 기본으로 나온 에크멕(트라브존 에크멕이 그립구나!!)도 많아

    괴프테와 샐러드만 시켜서 먹었습니다.

    1인분이 아래 사진정도로 그렇게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소 느끼한 분들은 고추랑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고추피클처럼 되어 있어 상큼합니다.

     

     

    밥도 먹었겠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처음보는 에페스가 있어서 하나 사서 이스탄불의 밤을 즐겨봅니다.

    관광지라도 모든 슈퍼에서 술을 팔지는 않습니다.

    허가가 난 곳만 팔 수 있는 것 같네요.

    저희가 간 슈퍼도 무슨 종이 같은 것에 꽁꽁 사매서 주더군요.

    허가를 받지 않은 곳인가봅니다.

     

     

    지친 다리에 휴족시간을 몇 장 붙인 후 숙면에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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