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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배낭족 부부의 유럽신혼여행기 - 스위스 인터라켄 그리고 라우터브루넨, 융프라우
    놀멍 걸으멍/2012 체코+스위스 2013. 5. 1. 17:33

    스위스의 아침공기 참 좋습니다.

    융프라우로 올라가기로 한 날..

    어제와는 다르게 너무 활짝 갠 날씨에 마음까지 좋아집니다..^^

     

    기차등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은 두둑히 먹어야겠죠~!

     

    메트로폴호텔의 레스토랑에 앉아 아침식사를 시작해봅니다.

     

    메트로폴의 아침뷔페는 깔끔합니다.

    특별한 것은 별로 없네요.

     

    주스의 종류도 많고, 커피는 아에 포트를 통째로 가져줍니다.

    근데 여기 커피 참 맛나요..^^

     

    인터라켄이 지대가 높다보니 이날은 다소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회혜광장에 아침산책을 나가봅니다.

    이번 여행에 와서 꼭 빼놓지 않는 것이 아침산책입니다.

     

    밤사이 비가 내려 촉촉한 잔디에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회혜광장을 두르고 있는 가로수인데요..

    무슨 바오밥나무처럼 생겼습니다.

     

    출근을 하는 사람들과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회혜광장에 동이 틉니다~!

     

    신혼부부답게 사진도 한장 찍어보구요~

     

    요사이로 걸어가면 빌헬름 텔 야외공연장이 있습니다.

    6월부터는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저희가 묶는 멋없는 메트로폴호텔과 그옆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스위스 최고의 호텔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인터라켄입니다~!

    신혼여행을 오신다면 메트로폴이 아닌

    빅토리아 인터라켄 호텔에서 묶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회혜광장 사이로 보이는 융프라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까지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산에 오르는 날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남들은 한번 보기도 힘들다는 일출을

    전 올라갈 때마다 보았구요.

    겨울 한라산을 올라가려고 할 때도 늘 제가 올라가려고 하면 폭설이 멈추는 등

    저는 산과 맞는 모양입니다.

    근데 바다가 가면 비가 오니..;; 

     

    참 한적한 시골의 모습입니다.

    물론 낮이 되면 온갖 상점과 관광객으로 넘쳐나지만요.

     

    잠시 앉아 동네와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해봅니다.

     

    씻지도 않고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V를 해대는 마눌님입니다~!

     

     

     

    회혜광장에는 이렇게 노란꽃들이 만발합니다.

    그리고 이 꽃들 사이로 애완견들이 뛰어놀구요~!

     

     

     

    절대 싸우지 말자 약속도 해보구요~!

     

    이상하게 저는 그림자가 참 좋습니다~!

     

    노란꽃들을 가까이에서 찍어보면 이렇게나 이쁩니다~!

     

    참 이쁘죠~! 동네가.. 사진기술이 부족해서 흔들려버린..

     

    이곳은 쿠어잘 카지노입니다. 

    회혜광장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카지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극장과 쇼핑센터 등이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면 이곳에서 요들송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꼭 놓치지 마세요~!  

     

    그럼 출발을 해야죠~~!

    호텔로 들어와 씻고 짐을 꾸려 융프라우로 출발을 해봅니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길은 책자에도 나와있지만

    그린델발트와 라우터브룬넨 이 두 코스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두 코스는 한곳에서 만나기 때문에

    올라갈때와 내려올 때 각각 다른 코스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즉 인터라켄 오스트(동)역에서 열차가 두개가 같이 출발합니다.

    한 열차는 그린델발트로 한 열차는 라우터브룬넨으로 가는 열차죠.

    이 열차는 쯔바이뤼치넨까지 같이 가다가 쯔바이뤼치넨에서

    각각의 열차로 분리가 됩니다.

    따라서 인터라켄 동역에서 자신이 갈 경로로 잘 타야겠죠.

     

    보통 그린델발트로 올라가서 클라이네 샤이데크 전망대를 거쳐

    융프라우로 갔다가 다시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서 라우터브룬넨을 거쳐

    인터라켄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미리 공부를 통해 그린델발트가

    하이킹의 최고 장소라는 말을 듣고..

    라우터브룬넨으로 올라가서 융프라우를 보고

    그린델발트를 거쳐 인터라켄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이 선택은 실망을 시키지 않았지만요~!

     

    그래서~!

    인터라켄 동역에서 쿠폰을 내고 할인을 받고 표를 끊습니다.

    그리고 라우터브룬넨행을 타고 출발을 해봅니다.

     

    인터라켄을 출발한 열차가 20분정도 지나면 바로 이 곳을 지나가게 됩니다.

    바로 라우터브룬넨 역입니다.

     

    라우터브룬넨역은 뮈렌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슈타우프바흐폭포와 트뤼멜바흐폭포로 상당히 유명하기도 합니다.

    슈타우프바흐폭포는 그냥 걸어가다보면 바로 보이기 때문에 패스를 하고

    (물론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레 보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5분거리에 있는

    트뤼멜바흐 폭포로 출발을 합니다.

     

    라우터브룬넨역 바로 앞에 노란색표지판에 노란색 버스가 있습니다.

    바로 트뤼멜바흐폭포를 경유하는 버스로..

    요금은 버스 안에서 계산을 합니다.

     

    버스안은 요렇게 생겼구요.

    요금은 저렴합니다.

     

    요렇게 왕복으로 끊으면 되죠.

    표를 끊을 때, 투웨이~라고만 해주면 알아서 왕복으로 끊어줍니다.

    시간은 따로 없구요. 자유시간표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이 폭포가 바로 슈타우프바흐폭포입니다.

    괴테가 이 폭포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 시를 읊었다는 곳이기도 합니다.

    너무 높아 고개가 아플정도의 높이에서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폭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5분정도 달려 트뤼멜바흐로 도착을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더 가깝게 보이는 융프라우~!

     

    경치가 장난이 아닙니다~!

     

    트뤼멜바흐폭포로 가는 입구입니다.

    이 곳에서 오솔길을 따라 5분정도 가면

    표를 구입하는 곳이 있습니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보이는 냇가..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내려오는 곳으로 젖줄이라는 표현답게

    물이 포카리스웨트색깔입니다^^;;

     

    표를 구입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6단폭포로 올라가는데요.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좀 무섭기는 합니다.

    이 트뤼멜바흐폭포는 총 10단폭포로 매초 2만톤의 물이 흐르는 곳으로

    근처에 가면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엘리베이터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6코스에 내리면 보이는 모습들입니다.

    이곳에서 1단까지 내려가든..

    아님 10단으로 올라갔다가 1단까지 걸어서 내려가든 개인의 선택입니다.

    물론 1단부터 10단까지 걸어서 올라간 이후에

    10단에서 6단으로 내려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단으로 바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죠.

     

    작은 시골마을 정말 평화로워 보입니다.

    속으로 평당 얼마정도할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는..;;

    정말 살고 싶은 스위스의 품입니다.

     

    이렇게 하늘이 뻥뚫린 곳에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정말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이런 모습으로 10단에서 1단까지 소용돌이 모양으로 계속 흘러갑니다.

     

    암벽을 뚫어놓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속도와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옆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이며

    바닥이 계속 울려서 다소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밑으로 내려올수록 멀어지는 하늘..

     

    그리고 깊어지는 계곡..!!

     

     

     

     1단으로 내려가는 길 컴컴한 분위기에 우뢰같은 소리 바닥에서 몸까지 전해지는

    폭포의 진동이 참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10단부터 1단까지 걸어서 내려오며 지쳐버린 부부는

    아무도 없는 길에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해봅니다.

     

    요런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폭포의 구조가요.

     

    다시 라우터브룬넨역으로 가서 융프라우로 가기 위해 

    폭포를 내려옵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정말 이쁜 오솔길.. 

     

    정말 파란 초원..

     

    그리고 늘 뒷짐을 지고 걷는 애늙은이 와이프..

     

    그 모습을 굽어보는 산들..

     

    그리고 곳곳마다 반겨주는 작은 들꽃들..

     

    환영을 한다는 듯이 팔을 벌린 나무들..^^

     

    오는 길에 내렸던 정류장 반대편에 다시 역으로 가는 정류장이 있습니다.

    시간표가 있구요.

     

    시간표를 보니 시간이 20분정도 남아 이 근처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길을 걷다보니 어디서 종을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한국의 절간에 있는 풍경소리처럼요.

    바로 이 녀석들이 범인이었습니다.

     

     

    요녀석들의 우두머리 목에 종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도로가 아닌 작은 길로 들어가봅니다.

    그리고 작은 냇가를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봅니다.

     

    이번에 나타난 녀석들은 전부 목에 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움직일때마다 딸랑딸랑 이쁜 소리가 납니다.

     

    한 녀석이 저희를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아마 호기심이 많은 녀석같네요.

     

    그러더니 코 앞으로 다가옵니다.

    목에 달린 작은 종이 참 이쁩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와이프와 대화를 하는 작은 양~!

    무슨 손녀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빛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이녀석..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 앞으로 와서 위협을 하듯 발을 구릅니다.

    아마 저리 가라는 말이겠죠..;;

    그래서 다시 버스를 타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서워서가 아닙니다.

    버스시간이 다되어서..;;

     

    다시 돌아온 라우터브룬넨역.

    클라이네 샤이데크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전..

    잠시 미그로에 들려 음료수와 과자를 하나 삽니다.

     

    바로 요 초코칩쿠키인데 맛과 향이 정말 좋습니다..^^

     

     

    이젠 정말 융프라우에 갑니다^^

    반겨주는 날씨에 설레이는 마음에 창 밖을 보니..

    계속해서 이어지는 스위스의 마을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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