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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배낭족 부부의 유럽신혼여행기 - 스위스 그린데발트 그리고 퐁듀를 먹다
    놀멍 걸으멍/2012 체코+스위스 2013. 5. 1. 17:37

    많은 사람들이 그린데발트를 들리지 않던데..

    (특히 한국분들.. 바로 내려가버린다는..)

     

    외국분들 틈에 껴서 하이킹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그린데발트에 잠시 내려

    걸어보자 합니다.

    멀리 보이는 그린데발트.. 마을이 참 이쁘네요.

     

    매우 여유로워 보이는 마을입니다.

    저 사이 골목들을 걸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때맞춰 떨어지는 빗방울이 또 방해를 시작하네요.

    아무래도 높은 곳이다보니 날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곤 합니다.

     

    사람은 살지 않는 것 같은 작은 오두막..

    그 앞에 작은 검은 고양이가 있던데..

    한국에서는 고급고양이라고 불리는 녀석들이

    이 곳에서는 도둑고양이입니다.

    실제로 한국고양이처럼 생긴 녀석들이

    다 주인 품에 안겨있고..

    고급 고양이들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동네죠..;;

     

     

    저는 이런 집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잠시 들어가.. 조금이라도 삶을 공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걷다보니.. 참 이쁜 집들이 많습니다.

     

    스위스 곳곳에서 보게되는 한국어간판..

     

    비가 왔다 개었다는 반복하고 있네요.

     

    그린데발트 지도를 여기저기 살펴보며

    좀 더 마을 깊숙히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온 동네가 숙박시설, 레스토랑, 그리고 산악용품을 파는 곳들입니다.

    특히 하이킹 용품을 파는 곳이 참 많았습니다.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보는 용감한 부부..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도 하며..

    남들이 하는 3박 4일 하이킹을 단 2시간만 잠시 즐겨보자 합니다.

     

    마을 곳곳 피어있는 튤립..

     

    나무를 깍아서 만든 조각인데 참 정교합니다.

     

     

    산 위에서 먹었던 라면이 소화가 덜되어..

    간단히 커피를 마시러 가보기로 합니다.

    실제로 이 카페는 그린데발트에서 유명한 카페입니다.

     

     

     

     

    간단한 동네 음식점 같죠..

     

    궁금함을 못참고 이 카페의 주 메뉴인 케이크를 주문해봅니다.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케이크는 맛도 참 진합니다.

    고소함과 느끼함의 중간이랄까..

     

    배가 불러.. 주문한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인데 거품이 참 많은데..

    맛이 상당합니다.

     

     

     

     

    사람들도 많았구요..

    할머님들이 카드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 앞에는 특이하게 토끼를 키우고 있네요.  

    2~3시간을 걷고 마시고 놀다가 다시 역으로 들어옵니다.

     

    저희가 타고 갈 열차.. 좌석이 정해지지 않는 열차이기 때문에..

    얼릉가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봅니다.

     

     

     

     

    다시 돌아온 인터라켄입니다.

     

    이 맘때 스위스는 온통 꽃천지입니다.

     

    쿠어잘 카지노입니다.

    실제로 카지노가 있는데.. 한국분들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카지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이 열리기도 하구요.

    마을 회의 등이 열리기도 하는 복합적인 사교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문의를 해봤으나, 이 맘때 공연은 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있던 날의 일주일 뒤가 되어야

    요들송 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인터라켄에 갈 분들은 주목!!

    저희처럼 메트로폴에 자도 괜찮지만..

    정말 이 호텔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이쁘고.. 유럽에서 알아주는 호텔인지라..

    단 하루라도 이런 곳에서 신혼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겠죠..;;

    호텔 앞에서 보면 굉장히 웅장하구요.

    이 호텔 외부 주차장을 보면.. 최고급 외국차 전시장이었네요..;;

     

    제 기억의 하이디의 모습은 아닌 것 같은데..;;

     

    장식품들이 참 귀엽고 독창적인데..

    가격 또한 독창적입니다..;;

     

    이제.. 인터라켄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입니다.

    그래서 인터라켄 호텔 근처 퐁듀 최고 맛집이라는 곳에 왔습니다.

    1인당 가격은 3만원.. 정말 후덜덜합니다..;;

     

    오래되고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네요..

     

     

    퐁듀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여..

    작은 와인도 한병 시켜보았구요.

     

     

    퐁듀 기계(?)입니다.

     

    퐁듀 빵.. 빵 자체는 맛이 괜찮아요..

     

    드디어 퐁듀가 도착합니다.

    그런데..;; 냄새가..

    기대했던 치즈의 고소한 냄새가 아닌..;;

    좀.. 역한 그런 냄새가 납니다..

    불안한 긴장감이..

     

    빵을 휘저어 치즈를 듬뿍 묻혀봅니다.

     

    보기에는 참 맛나게 보입니다.

     

    네.. 기대했습니다.

    인터라켄 최고의 퐁듀 가게라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물론 여행책자에도 자주 소개되는 가게입니다).

     

     

     

    맛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 저 빵과..표정..

    급속히 줄어드는 와인..;;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왜 인터라켄 식당 곳곳마다

    한국식 퐁듀라는 글자가 보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물론 저희는 한국식 퐁듀는 한국에서 먹어도 된다라는 생각으로..

    전통 퐁듀집으로 향했던거라..;;

     

    암튼.. 이 날은 스위스에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COOP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와 호텔에서 마지막 저녁을

    축하하며 술을 마시고 동네를 돌아다니느라..;;

    사진이 부족하네요.

     

    암튼.. 작은 시골 마을을 기대하신다면 인터라켄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최고 관광지인만큼..

    들어가보기도 힘든 최고급 명품샵들이 가득하구요.

    길거리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한국인직원(대부분 유학생들)의 호색행위로 정신이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메인 스트리트를 지나고..

    골목 구석구석에는 괜찮은 카페와.. 한적한 시골길..

    그리고 아기자기한 초컬릿가게들이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좀 더 깊숙히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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