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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빈 여행 - 빅터 프랭클 연구소
    놀멍 걸으멍/2016 부다페스트 + 비엔나 2017. 11. 15. 14:03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커피(?)로 유명한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죠. 


    이 뿐만 아니라 심리학, 그 중에서도 정신분석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죠.  


    심리학도라면 무조건(?) 공부를 해야하는 심리학 이론을 만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이트와 융, 아들러 등 당대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들이 모여 있었던 곳이며, 그들이 속했던 비엔나정신분석협회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죠. 


    그리고 오늘 소개할 빅터 프랭클 박사의 고향이자 연구소가 있는 곳입니다.  


    심리학도가 아니라도 빅터 프랭클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바로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 때문이죠. 이외에도 '삶의 의미를 찾아서' 등의 유명한 저서가 많죠. 


    심리학도에게는 logo therapy(의미치료)를 만든 심리학자로 알고 있을 것이구요. 


    비엔나시청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엔나대학교가 있고, 비엔나대학교 뒷 편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프로이트박물관이 있고, 비엔나대학교 대각선 맞은 편 골목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빅터 프랭클 연구소가 있습니다(구글맵에서 검색가능). 


    저 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도 상담자이기에 비엔나 여행에서 반나절은 심리학 역사여행(?)을 했습니다. 2015년 겨울에는 프로이트 박물관을 다녀왔고(나중에 포스팅 예정), 2016년 겨울에는 빅터 프랭클 연구소를 찾았었죠. 


    둘 다 의미치료를 좋아하기도 하고, 삶을 대하는 빅터 프랭클 박사의 시각도 맘에 들기도 했구요. 그래서 설레임과 기대를 품고 출발을 했죠. 


    프로이트박물관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정보도 많고 찾아가기도 쉬웠는데 빅터 프랭클 연구소는 정보가 거의 없어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구글맵을 보며 어렵게 찾아갔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은 연구소가 문을 닫는 날이었습니다. 


    프로이트 박물관은 누가봐도 여기가 프로이트박물관이구나라고 알 정도로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지만 빅터 프랭클 연구소는 단촐한 간판 하나가 전부입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아쉽네요. 꼭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1905년에 태어나 1997년에 돌아가셨으니 92세로 장수하셨네요. 하하. 


    아쉬움을 달래고자 연구소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빅터 프랭클 공원을 찾았습니다. 


    빅터 프랭클 공원이 있다고 해서 조금 기대를 했으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을의 작은 공원이며, 빅터 프랭클 공원이라는 아주 작은 간판 하나만 달려있는 곳입니다. 



    추운 겨울이라 사람도 없고 더 황량한 느낌의 공원이었네요. 그 흔한 동상 하나 없구요. 


    그럼에도 심리학자의 이름을 딴 공원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심리학자의 이름을 딴 공원이나 연구소가 생길까요. 암튼.


    소박한 공원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쉬움이 남던 여행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며 길거리 곳곳에서 심리상담센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무슨 상담센터 이런 간판들은 아니었구요. 작은 간판에 자격과 슈퍼바이저 이력을 적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빅터 프랭클 박사나 의미치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여행 중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빅터 프랭클 연구소를 방문했던 날은 12월 26일 월요일이었습니다. 구글맵에는 휴관일 정보가 없어 구체적으로 언제가 휴관일인지는 모르겠네요.  


    빅터 프랭클의 이야기로 짧은 여행기를 마칩니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최후의 자유는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우리는 어떤 상태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그 상태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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