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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부다페스트 - 겔레르트 언덕 & 겔레르트 온천
    놀멍 걸으멍/2016 부다페스트 + 비엔나 2017. 11. 21. 20:45

    부다페스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온천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 갈 온천은 겔레르트 온천. 


    세체니온천이 더 유명하지만 물이 더럽다는 평이 많아 겔레르트 온천으로 정했습니다. 


    49번 트램을 타면 자유의 다리를 지나 겔레르트 온천 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온천을 가기 전 겔레르트 언덕을 먼저 다녀오기로 했죠. 땀을 좀 내고 온천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겔레르트 언덕은 높이가 250m정도 되는 작은(?) 언덕으로 산책하기 좋은 정도입니다. 겔레르트 온천 앞에서 걸어 올라가면 왕복 1시간 30분 정도 되는 짧은 코스이죠. 


    겔레르트 언덕 중간에는 동굴교회가 있습니다. 


    겔레르트라는 지명은 헝가리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려다 순교당한 이탈리아 사람인 겔레르트를 기념하는 언덕인데요. 동굴교회는 겔레르트가 순교당한 곳에 세워진 것이라 합니다. 


    인공적인 동굴이 아닌 자연동굴에 교회를 만들어 놓은 곳으로 헝가리가 공산국가였을 때 이 교회 입구를 콘크리트로 막아버렸다가 다시 교회로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교회 안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매우 조용하구요. 



    교회 앞에서 바라보는 부다페스트도 야경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언덕에 오르면 부다페스트를 한 눈에 볼 수 있구요. 아래 사진에서 좌측이 어부의 요새이고,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입니다. 우측 중간에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구요. 



    어떤 의미인지 알기 힘든 동상과 겔레르트 기념탑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겔레르트 언덕주변은 과거 사창가 등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밤에는 혼자 올라가지 말라는 이야기도. 


    암튼..


    겔레르트 언덕을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 겔레르트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구요. 내부는 당연히 사진이 없습니다;; 


    겔레르트 온천 입장료 파는 곳에서 저와 함께 사는 사람 입장료를 내고 락커 1개를 빌렸습니다(유료). 가족 당 1개만 빌려도 충분합니다. 


    입구는 남여가 같은데요. 


    입구로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락카가 보일 것 입니다. 락커 번호를 찾아 락커 안에서 차례대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귀중품이나 옷은 락카 안에 두고 키를 잘 챙겨 온천으로 입장하면 됩니다.


    수영복이 없는 사람은 대여를 해줍니다(유료인듯). 


    참고로 큰 타월이 하나 있으면 좋은데요. 저는 호텔 욕실에 있던 큰 타월을 팁을 주고 빌려왔습니다. 


    온천 내부는 수영장처럼 생긴 큰 탕(?)이 있구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용샤워실과 스팀사우나실, 작은 온천탕이 여러개 있습니다. 


    물이 더럽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물이 미지근해 온천이라기보다 겨울철 수영장처럼 느껴집니다. 한국이나 일본같은 뜨거운 온천은 아닙니다. 


    아. 전반적으로 온천 바닥은 작은 모래들이 자글자글해서 느낌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내부에서 온천을 하다 야외 온천으로 나왔습니다. 큰 야외온천과 작은 야외온천이 있는데 겨울철에는 작은 야외온천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야외온천은 내부 온천보다 물이 조금 더 따뜻한 편이구요. 차가운 강바람과 따뜻한 온천이 기분좋은 곳입니다. 


    온천이 끝나면 공용샤워실(수영복을 입은 채로)에서 샤워를 하고 몸을 닦은 후 공용드라이어(머리, 몸 둘 다 말릴 수 있는)로 몸을 말리고 다시 락카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됩니다. 


    전반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다정도이구요. 한번은 해볼만한 정도인 것 같네요. 물이 좀 더 뜨거웠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제가 갔을 때는 한국사람은 못 봤구요. 동양인은 일본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내부 장식에 비해 시설이 깔끔하거나 세련된 편은 아닙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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