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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라극장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
    놀멍 걸으멍/2016 부다페스트 + 비엔나 2017. 11. 21. 21:14

    부다페스트에 갔을 때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오페라극장에서 발레공연을 보는 것이었죠. 


    예약도 하지 않고 당당하게 찾아갔으나 당일 표는 모두 매진이었구요. 다행히 다음날 저녁 공연 좌석이 남아있다고 해서 구매를 하고 돌아왔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표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다행히 가장 좋지 않은 좌석이 남아있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이 날이 아마 12월 24일로 기억합니다)


    1인당 무려 단 돈 4500원정도였죠. 둘이 갔는데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발레 공연이라니요. 게다가 부다페스트 오페라극장의 발레단이었는데 말이죠.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금액이죠(솔직히 한국 공연 가격 너무 비싸요).


    크리스마스 시즌의 오페라극장은 화려한 외부장식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오페라 극장 앞에 있는 Muvesz 카페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Muvesz 카페는 1898년에 문을 열었구요. 부다페스트에서 베스트카페로도 뽑힌 적이 있고, 케이크로 아주 유명한 카페죠. 


    그래서 커피와 케이크 2개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구리지만.. 보기에는 아주 이뻤습니다. 맛난 케이크처럼 보였죠. 


    그러나.. 너무 달아서 다 먹지 못할 정도입니다. 에스프레소가 없었다면 한 입 이상 먹지 못할 정도의 극강의 단맛이네요.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페라극장으로 갔습니다. 


    가장 좋지 않은 좌석이라 꼭대기층까지 올라가야했죠. 


    입장 전에 외투를 보관소에 맡겨야 합니다. 


    여기서 좀 당황한게.. 가장 저렴한 좌석이라 여행복장으로 갔는데 다들 엄청나게 차려입고 오더군요. 거의 드레스수준. 저와 비슷한 좌석이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보는 것인데도 화려하게 입고 오는 것을 보고 헝가리의 예술사랑(?)이 느껴지기도 하고 제 옷이 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암튼 오페라극장 안으로 입장을 하면 화려한 장식과 분위기에 설레일 정도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좌석이 좋지 않죠. 저렴한 가격이니까요. 오페라안경이 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공연이 시작될 무렵에는 좌석이 만석입니다. 


    처음에는 좌석에 앉아 공연을 보다가 좌석이 제일 뒷편인지라 중앙으로 이동해 서서 공연을 봤습니다. 아쉽게도 발레니나&발레리노의 얼굴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연 중 사진촬영은 절대 금지입니다. 


    발레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동작 하나하나, 음악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공연 전 폰으로 호두까기 인형에 대해 검색을 해둔터라 내용 이해도 어렵지 않았구요. 


    마지막 커튼콜을 할 때는 기립박수(어짜피 서있었지만)가 절로 나왔습니다. 


    다음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간다면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좋은 좌석에서 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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