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페인 여행을 짧게 해보니 - 여행팁
    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16. 13:57

    처음 계획했던 여행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를 가보고 싶어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편을 검색하던 중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 선택한 나라가 스페인이었다.

     

    포르투갈 포기가 아쉽긴 했으나 스페인에는 안토니 가우디가 있지 않은가.

     

    2~3년 내에 가보고 싶은 나라 위시리스트에 스페인도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부부의 직장생활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연말을 낀 비슷한 시기에 가게 되는데 그동안 유럽을 갔던 항공편 중 이번 독일 경유 루프트한자 항공편이 가장 저렴했다.

     

    일정은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마드리드 in - 마드리드에서 렌페 기차를 타고 세비야로 이동 - 세비야에서 알사버스를 타고 그라나다 이동 - 그라나다에서 부엘링 항공을 타고 바르셀로나로 이동 - 바르셀로나 out - 프랑크푸르트 20시간 lay-over - 인천 도착이었다.

     

    일자로 보면


    1219~21: 마드리드

    1221~23: 세비야

    1223~25: 그라나다

    1225~29: 바르셀로나

    1229~30: 프랑크푸르트

    1231: 한국 도착

     

    바르셀로나에 가장 힘을 준 전형적인 한국 직장인의 빡빡한 일정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여대생들이 한 달 일정으로 여행하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이 이상 휴가를 내기는 힘들어 같은 일정으로 다시 스페인에 간다면 마드리드 근교(톨레도 등)와 빌바오(현지 가이드의 강력한 추천), 바르셀로나 근교 쪽을 돌아보고 싶다.

     

    2026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되면 2027~30년 사이에 한 번 더 가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여행 평을 해보면

     

    1. 여행 준비를 하면 가장 많이 들었던(봤던) 것이 소매치기였다. *소에서 간단한 방지물품을 사 장착을 하고 여행 중에도 신경을 썼더니 소매치기를 당하는 불행은 없었다. 가방과 핸드폰을 연결해주는 도난방지선이 가장 유용했다.

     

    2. 12월 말 유럽여행을 할 때 기대하는 경험 중 하나가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스페인도 가톨릭국가라 상당히 기대를 했다. 뭐 나름 예쁜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마켓이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동유럽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잊지 못해 비엔나를 두 번이나 다녀오지 않았던가. . 비엔나 또 가고 싶다.

     

    3. 스페인 사람들 친절하다. 확실히 독일이나 동유럽권에 비해 친절하다. 남부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더 밝고 활기차고 열정이 넘친다. 그 열정이 과도해 너무 흥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왜 열정의 스페인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특히 택시기사분들이 친절하다(택시를 탈 때마다 혹시나 해서 구글맵을 켰지만 한 번도 속인 적이 없었다).

     

    4. 전반적인 물가가 싸다. 동남아 이외에 이렇게 편하게 택시를 탔던 여행이 있나 싶다.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호텔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미리 예약을 한 이득도 있겠지만 가성비가 높다는 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음식의 경우, 타파스가 아니더라도 요리와 술, 커피, 음료(특히 오렌지주스), 과일 가격이 싸서 여행의 맛이 난다. 의류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라 쇼핑에도 좋다(바르셀로나 라로카빌리지 아울렛은 정말 별로였다. 그나만 살만한 것이 캠퍼신발정도. 나머지 브랜드 특히 명품쪽은 수많은 중국인들로 인해 쇼핑도 힘들고 물건도 없다).

     

    5. 스페인의 겨울은 따뜻하다. 마드리드는 조금 쌀쌀한 편이었는데 한국의 늦가을 정도였다. 세비야와 그라나다는 정말 따뜻해 한낮에는 셔츠와 니트로도 충분했다(다만 밤에는 쌀쌀하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와 비슷한 정도. 현지 가이드는 2018년 겨울날씨가 이상기온일 정도로 따뜻했다고 하니 그래도 패딩은 준비해야 한다.  

     

    6. 가우디는 역시 가우디다.

    가우디 투어를 예약해놓고 하루 전날 취소하려고 했다. 하루 전날 가우디 투어 코스를 부부가 둘이서 다 돌았기 때문에. 취소 위약금이 높은 편이라 그냥 투어를 진행했는데 취소했으면 아쉬울 뻔 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가우디 투어를 검색하면 가격대가 상당하다. 그래도 가우디 투어는 꼭 하시라. 두 번가니 더 좋더라.

    솔직히 하도 가우디 가우디하니 좀 식상해지는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가우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감흥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안에 있는 기념품샵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이 아래 사진의 스테인글라스 캔들홀더인데 꼭 사시라. 얼마 하지도 않는다. 그냥 예쁘다. 




    여행을 가기 전 인터넷에서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 오디오 클립 중 이병기 건축가의 가우디 3부작은 꼭 듣고 가시라여기에 가우디 투어를 더하면 바르셀로나 그리고 카탈루냐를 이해할 수 있다.


    7. 세비야에서는 플라맹고를. 말이 필요없다. 꼭 봐야 한다. 

    공연장의 정식공연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플라맹고 공연을 한다. 식당이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현지 사람들이 술에 취해 플라맹고를 추면서 논다. 플라맹고가 일상적인 생활처럼 보였다. 부러웠다. 

    우리나라는 탈춤을 춰야 하나. 생각해보니 살면서 전통춤을 배운 적이 없다. 흥겨울 때 출 수 있는 춤이라곤 관광버스 춤이라 세비야의 사람들이 조금은 부러웠다. 

     

    아! 플라맹고 박물관 외벽에 플라맹고 무용수 그림이 있는데 거기에 한국말로 최인정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엄청 유명한 플라맹고 무용수인가? 한국인이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플라맹고 무용복 디자이너이자 그 그림을 그린 분이라고 하드라(디자이너인 것은 확실). 암튼 대단하다. 


    8.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올리브유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올리브유 향수가 있다면 사고 말리라생각을 했다. 여행 내내 올리브유를 입에 달고 살았다. 꼭 올리브유는 사오시라.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여행하기 너무 좋은 나라였다. 여행하다보니 엄마와 딸이 함께 온 자유여행자가 정말 많았다. 그 정도로 여행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나라이다.

     

    여행팁을 드리자면.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은 꼭 한국에서 예약해야 한다. 생각보다 빨리 매진된다. 매진이 되었을 때의 팁!


    알함브라 궁전 티켓 사이트를 보면 알함브라 general이나 night visit 티켓을 주로 구매하는데 이게 매진되면 당일 아침에 표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당일 아침에 표를 구매하는 것은 모험이다. 내가 여행갔을 때도 당일 새벽 티켓은 모두 마감이었다

    당일 입장을 못해 엄청 아쉬워하는 한국인들을 많이 봤다. 


    이때 티켓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밑으로 내려보면 the Dobla de Oro라는 티켓이 있다. 단체여행의 가이드들이 티켓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생긴 프리미엄 티켓으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그래봤자 약 5~6천원정도 더 비싼거다) 티켓의 여유가 있다


    우리도 매진이 되는 바람에 알함브라 궁전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다 어느 포스팅을 보고 알게된 이 티켓으로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왔다.

     

    성수기 때는 렌페와 알사버스, 부엘링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한다. 현지에서 확인해보니 표가 매진된 것이 많았다.


    렌페 예약 할 때. 다른 블로그를 보니 렌페 예약이 한 달 전부터 가능하다고 했는데 나는 약 10일 전에 렌페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기차 예약사이트가 늦게 오픈된 것은 처음. 렌페 사이트에서 여행하는 날짜의 기차가 조회되지 않는다면 느긋이 기다리며 하루에 한 번씩만 들어가 보시라. 언제가 오픈되어 있을 테니.

     

    연말 크리스마스를 끼고 여행을 간다면 휴일을 잘 확인해야 한다. 25일과 26일이 휴일이고 24일도 웬만한 곳은 문을 닫았다. 가고 싶었던 곳 중에 휴일이라 가지 못한 곳이나 식당이 많았다. 대표적인 곳이 바르셀로나의 구엘성당. 아직도 아쉽다.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한다면 레이오버를 추천한다. 시내까지 기차로 가기도 쉽다. 학센과 소세지, 맥주만으로도 레이오버를 할 이유가 생긴다. 그 외에 별로 볼 것은 없다


    그럼 좋은 여행 되시길. 



Designed by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