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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장으로 보는 스페인 그라나다 여행
    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30. 13:45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보통 스페인을 떠올리면 바르셀로나를 이야기하겠지만 나는 그라나다를 먼저 떠올린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바르셀로나는 너무 많이 보고 들어 식상하달까. 물론 이 생각은 바르셀로나에서 무참하게 깨진다. 


    예전 그라나다를 소개한 TV 프로그램을 본 적 있다. 유럽도 아닌 아랍도 아닌 독특한 여행지라 꼭 오고 싶었다. 


    그때 소개한 지역이 알함브라가 아닌 알바이신(알바이진) 지구였다. 그게 기억에 남아있었나보다.  


    요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 덩달아 그라나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던데, 판타지 드라마는 취향이 아니라 안봐서 잘 모르겠다. 들리는 이야기론 그라나다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근교의 지로나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암튼 그라나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기분 좋은 쌀쌀한 날씨다. 12월 말인데도 패딩은 더워 가방에 넣게 된다. 


    세비야의 도시 풍경이 마드리드와 사뭇 달랐는데, 그라나다는 마드리드나 세비야와 또 다르다. 


    스페인 자체가 이국적인데, 그라나다는 스페인 안에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그라나다라는 스페인어로 석류라는 뜻이다. 겨울이 제철인 석류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파는 곳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그라나다의 길거리나 건물에 조각된 석류장식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라나다에서 지낼 호텔은 파라가 시에테 호텔로 누에보 광장에서 도보로 약 10분정도 거리에 있다. 


    평점이 꽤 높은 호텔로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방도 괜찮다. 욕실은 특이하다. 


    욕실 크기가 방만하다. 그래서 샤워를 할 때 꽤 춥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욕실문과 욕실 크기, 벽면의 보조손잡이, 문턱이 없는 호텔 로비와 복도, 방, 욕실을 볼 때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만든 호텔같았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그라나다 중심거리인 Calle Reyes Catolicos거리에 있다는 것으로 그라나다 공항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다. 


    호텔에서 100m거리에 슈퍼가 있고 식당과 쇼핑거리가 있다. 특히 뒷골목에는 지역색이 녹아든 상점이 많아 구경하기에 좋다. 




    그라나다 거리를 걸으며 식당을 찾아 본다. 


    그라나다 중심부는 그리 넓지 않아 도보로 가능한 정도라 트립어드바이져의 높은 순위의 식당이 주변에 몰려있다.  


    가장 높은 순위의 식당부터 들렸다. 


    하지만 문을 닫았다. 왜? 또다른 식당을 찾았다. 예약마감. 왜? 


    연말이다.


    여행을 간 시기가 12월 23일~25일로 23일 오후부터 문을 닫는 식당이나 상점이 늘어나 24일에는 괜찮은 식당이나 그 지역만의 물건을 파는 상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연말 여행을 할 때마다 늘상 겪는 일임에도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부럽다.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설에도 못 쉬는 곳이 많다. 


    글을 쓰는 오늘 뉴스에도 설에 쉬지 못하는 국내 중소규모 마트 노동자의 이야기가 보도됐다.  


    헬조선이라 말하고 싶진 않다. 나 역시 그 안에 살고 있으니. 


    다만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으며 살아가기에 너무 좋은(?) 환경임에는 틀림없다. 에휴. 그만하자. 속상하다.  



    평이 그리 좋지 않은 누에보 광장의 어느 식당에 들어가 간단히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누에보광장 중앙에 있는, 누가봐도 관광객을 위한 식당으로 맛은 평범했다. 늘 그렇듯 맥주는 맛있었다. 


    햇살은 좋다못해 따가웠다. 



    알함브라 야경을 보기까지 시간이 남아 그라나다 대성당으로 향했다. 세비야 대성당을 봤고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목전이라 그라나다 대성당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 들어가보진 않았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며 그라나다 대성당 내부 사진을 봤는데 조금 후회하긴 했다. 들어가볼껄. 



    대성당 앞 계단에 앉아 버스킹을 하는 어느 청년의 노래를 들으며 그라나다의 햇살을 맞는다. 


    햇살이 강해도 괜찮다. 얼굴에 세비야에서 산 SPF 90 헬리오케어 선크림을 발랐다. 하하. 이거 진짜 좋다. 



    대성당 바로 옆 그라나다에서 제일 맛있다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갔다. 


    LA FINCA Cafe


    성당 계단 앞 골목 안에 있다. 


    우리가 찾았을 때 한국 여행자가 앉아있었고, 나갈 때 또 한 무리의 한국인 가족이 카페로 들어왔다. 


    한국 여행자에게 유명한 카페인가보다. 카페 안에 한국어로 안내된 문구도 있다. 





    신 맛의 커피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너무 신 맛의 커피라 그닥. 차라리 알바이신 지구의 카페가 더 특색있고 맛이 괜찮은 것 같다.


    가게마다 비슷한 물건을 파는 아랍지구를 구경하다 누에보광장에서 버스를 타고(그냥 걸어올라갈 걸) 알바이신 지구를 지나  20여분 후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제 석양이 들락말락한 시간인데 벌써 사람들이 올라와 명당을 다 차지하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 그리고 담배연기. 


    전망대에서는 엉덩이를 붙일만한 자리가 없어 바로 앞 골목을 내려가 카페를 가봤지만 마찬가지. 


    다행히 사람이 적었던 어느 이슬람 사원 정원에서 알함브라의 석양과 야경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질 무렵 쌀쌀해져오는 날씨에 부부가 부둥켜안고 유명한 기타연주곡 알함브라의 추억과 레이첼 야마가타의 노래를 듣는다. 


    기대 이상으로 레이첼 야마가타의 음색이 그라나다와 잘 어울린다. 



    한참을 앉아 야경을 보다 누에보광장까지 알바이신 골목을 걸어 내려오기로 한다. 


    골목이 조금 어둡지만 걸어서 내려가는 여행자가 많아 별로 무섭지는 않다. 



    누에보광장까지는 걸어서 약 20분정도 걸린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을까. 골목 바닥의 자갈들이 반질반질 윤이 난다. 하얗게 칠한 알바이신의 골목골목이 참 예쁘다. 


    골목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골목에서 떠드는 것은 금물. 


    누에보광장에 내려와 호텔까지 걷다 이 지역에서만 파는 그래픽 티셔츠가 있어 두어벌 사고 골목구경을 했다. 


          


    호텔로 들어오는 길. 슈퍼에 들려 맥주와 스페인에서 유명하다는 돼지껍데기 튀김과자를 샀다. 두 개 먹고 남겼다. 느끼하다.


    그렇게 그라나다의 첫 날을 보내고. 


    아침식사는 누에보광장 옆 Cafe Lisboa에서 판 콘 토마테를 먹었다.


    서빙하는 직원의 비싼 세트메뉴 주문 압력(?)에 굴하지 않고 간단히 커피와 함께 주문. 


    우리 옆 한국인 부부가 직원의 압력에 굴해 세트메튜를 주문했다가 반절은 남긴 채 쓸쓸히 카페를 떠나는 모습을 봤다. 


    그 압력에 굴하지 마시라. 판 콘 토마테 단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엄청 많고 맛도 괜찮다. 굳이 세트메뉴가 필요없다.


    여기서도 가장 맛있는 것은 올리브유다. 


    테이블마다 올려진 올리브유의 향과 맛이 상당해 올리브유 병에 코를 대고 다니고 싶을 정도. 


    참고로 나는 올리브유를 좋아했던 사람이 전혀 아니다.  




    아침을 먹고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버스를 탈까했지만 구글맵에서 도보로 20~30분정도 걸린다 하여 아침산책 겸 알함브라로 올라갔다. 


    나사리궁전 예약이 12시였기에 9시~10시까지 알함브라에 도착해 헤네랄리페(Generalife)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사진은 없지만 누에보광장에서 알함브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정말 예쁘다. 당연히 왕궁으로 올라가는 정문이니.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적당히 쌀쌀한 공기도 좋고 알함브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몇있어 무섭지도 않고, 길이 하나라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올라가는 길 내내 한국의 미세먼지 이야기를 했다. 맑은 공기가 이렇게 내 삶에 소중해질 줄이야. 


    게다가 마스크가격도 비싸다. 보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알함브라로 올라갔다. 


    한국에서 표를 뽑아왔기에 따로 매표를 하지 않고 QR코드를 찍고 바로 입장. 




     

    중국 단체관광객을 피하려 상당히 빨리 간 편이다. 


    덕분에 느긋하게 정원 산책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오부터 엄청난 단체관광객을 볼 수 있다. 여기가 상하이인지 명동인지 헷갈릴 정도. 



    헤네랄리페의 중앙분수대. 너무 아름답다. 이 물소리를 가지고 알함브라의 추억이라는 기타곡이 탄생했다지. 


    열심히 들어보며 기타연주와 비교해봤지만 잘 모르겠다. 


    예전 캐나다 록키의 레이크 루이스에 앉아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들었을 때, 음악이 참 좋긴 했지만 이 음악이 왜 레이크 루이스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던 것과 같은.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동생이 집에서 피아노를 치면 그저 소음으로 들렸던 사람이 나 아닌가. 어쩌겠나. 



    여행 준비를 하며 겨울이라 삭막한 풍경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푸릇푸릇 싱그러운 정원을 만날 수 있었다. 다행이다. 


    오스트리아의 그 아름답다는 정원들을 갔을 때 겨울 날씨에 잎사귀가 다 떨어져 앙상함만 보고 왔던 기억이 떠올라 기대를 덜 했는데 나름 초록초록의 정원을 걷게 되어 다행이었다.  



    궁전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건물과 조각이 심상치않다. 여기가 이정도면 과연 나사리궁전은 어떻다는건가? 



    창문으로 보이는 알바이신 지구가 참 아름답고 평온하다. 평온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그 역사는 참혹했을지 모르겠으나.


    과거 전쟁 당시 왜 이 궁전을 그대로 남겨뒀는지 알 수 있을정도로 바닥의 자갈 하나하나, 벽면의 조각과 타일들, 나무과 정원들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 궁전을 파괴하지 않기로 한 누군가의 결정에 감사를 드린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정원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지만 내 뒤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엄청난 사람들이 줄서 있다는 거. 하하. 




    이 원형극장 정말 신기한게 중앙에 서서 이야기를 하면 그 소리가 원형극장을 돌아 나에게로 돌아온다. 소리를 작게 해도 소리가 퍼지면서 마치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한다는 분신 파노라마샷을 찍었으나 실패.  


    카를로스 5세 궁전을 지나 입장시간에 맞춰 나사리궁 앞으로 가면 검표하는 직원과 경비원 2명이 서있다. 


    12시 예약이면 정확히 12시부터 오픈을 한다. 줄이 꽤 길다. 



    나사리궁전의 가장 인기있는 포토존. 물에 비친 궁전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행히 관광객이 많지 않아 의자에 앉아 한참을 바라본다. 마음이 평안해진다.  


    나는 보통 예쁘다는 단어을 주로 쓰는데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아름답다, 대단하다,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넋을 놓고 본 곳이 3곳이 있는데 세비야의 스페인광장,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그리고 이 곳 나사리궁전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장식과 타일, 조각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예전 터키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에 들어갔을 때는 그 아름다움에 한번에 압도되는 경이로운 느낌이었다면, 


    나사리궁전은 헤네랄리페정원에서 시작해서 카를로스5세 궁전을 지나 나사리궁전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름다움이 점점 더해지며 넋을 놓게 만드는 것 같았다. 



    조각을 해놓은 벽과 문의 장식을 손으로 만져보며 쳐다보고 있으면 순간 어지러움이 찾아온다. 이걸 조각했던 사람들은 어땠을까. 





    건축에 건자도 모르는 내가 봐도 완벽한 구도. 완벽한 배치, 완벽한 색상이다. 현재의 내가 봐도 이런데 그 당시의 사람들이 이 궁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싶다. 




    한참이나 보게 만든 장식과 조각들. 문과 기둥의 윗부분 조각이 석류를 표현해놓은 것이다. 처음엔 벌집인 줄 알았다. 



    나사리궁전을 마지막으로 알함브라 궁전을 둘어보는데 약 4~5시간이 걸린다.  


    올라왔던 길을 따라 걸어내려가 누에보광장으로 갔다.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타파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앉을 수 있는 식당이 없었다. 


    평점이 높은 이탈리안 식당이 있길래 설마 이탈리안 식당에도 사람들이 많겠어라는 생각으로 찾아갔다. 


    다행이다. 역시 자리가 있다. 심지어 손님이 한명도 없다. 하긴 누가 그라나다에서 이탈리안 식당에 오겠는가. 


    문득 맛이 걱정됐지만 평점을 믿어보자. 


    Cacho & Pepe라는 식당으로, 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개가 있는 작은 식당이다. 


    여기서 식사를 하기보다는 이탈리안 식자재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문한 음식은 라자냐와 파스타.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자냐 맛이 상당하다. 파스타도 맛있다. 


    알함브라를 둘러보느라 당이 떨어져 평소 잘 마시지 않는 탄산음료를 주문했는데 레몬환타였다. 이거 상당히 맛있다. 이후로 3번이나 먹었다는. 


                    
















    점심을 먹고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하맘에서 목욕을 하고 알바이신 카페에서 아랍식 커피를 마셨다. 


    역시 여행의 쉼은 온천이나 목욕이다. 한국에서 이런 목욕탕을 차리고 싶다했다가 눈총만 받았다. 그래 인테리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겠지. 





    저녁을 먹자. 맛있는 저녁을.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하지만 작은 식당들은 문을 닫았고 큰 식당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만찬으로 결정한 누에보광장 인근 Kabab king no.1 


    하하. 유럽여행을 하며 마땅한 식당이 없을 때마다 우릴 구해준 것은 케밥. 뭐 한국의 김밥파라다이스같은 느낌이 있지만 


    맛은 있지 않은가. 


    이래봬도 1,700여개의 식당 중 300위 안에 들어가는 식당이다. 여기 케밥도 케밥이지만 수제 햄버거 맛이 장난아니다! 


    패티의 육즙이. 하.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다. 그렇게 기름진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그라나다의 크리스마스 아침. 


    그라나다뿐만 아니라 스페인에서 오전 8시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밤문화가 발달한 스페인 특성 상 늦은 시간까지 식당을 운영하기에 오전 11시정도에 오픈하는 식당이 많았다. 


    여행을 하며 아침식사를 할 식당을 찾는게 일상적인 미션이었다. 게다가 오늘은 크리스마스아닌가.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한번밖에 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던 식당이 바로 Wild Food 레스토랑이다. 누에보광장에서 5분거리.  


    Wild Food는 전문채식식당으로 비건이라면 아주 좋아할 식당이다. 


    그릭요거트와 비건 바나나파운드케이크, 아보카도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맛이 상당했다. 


    비건케이크인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아보카도로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마지막 날인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 식당은 호텔 1층에 있는데 호텔 조식으로 이용되는 것 같았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맛있는 아침을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그라나다공항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공항버스 시간표를 받았는데 아침에 시간이 남아 혹시나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보니 호텔에서 준 시간표와 버스정류장 시간표가 맞지 않았다. 


    버스정류장 시간표가 정확하니 나처럼 불안이 높은 여행자라면 버스 시간을 확인해보시길. 


    그라나다공항은 정말 작은 공항이었다. 마치 시골 버스정류장같은. 


    바르셀로나로 가는 항공편은 지연과 연착으로 악명높은 부엘링항공을 이용했는데 오히려 출발시간보다 20분 빨리 출발하고 30분 일찍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다행이다. 비행기 지연과 연착은 여행 전부터 기를 빠지게 하잖나. 끝까지 평온한 여행이 되는구나 그라나다. 고맙다. 


    이제 이번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다. 


    그럼 가우디의, 가우디에 의한, 가우디를 위한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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