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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장으로 보는 1월의 제주여행
    놀멍 걸으멍/우리나라(+제주도) 2019. 1. 28. 17:24

    지난 주 금요일 휴가를 내고 2박 3일로 고향인 제주도에 다녀왔다. 


    이번 설에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표가 이미 매진이라 한 주 빨리 명절(?)을 보내고 왔다. 


    뭐 부모님 얼굴만 보면 명절 아니겠는가. 


    지금 이 맘 때의 제주를 잠깐 소개하려 한다. 


    1월 겨울의 제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주의 계절이다. 제주도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 제맛이라 생각한다. 


    바다도 겨울바다가 예쁘다. 왠지 그렇다. 


    1월 제주는 동백꽃이 어울지고 멋나무의 빨간 열매가 길가를 물들인다. 


    돌담 넘어에는 아직 따지 못한 귤이 노랗게 익어 예쁘고 돌담 옆은 수선화가 피어난다. 


    참 예쁜 계절의 제주다. 


    동백을 보려면 남원 동백군락지나 카멜리아힐이 이쁜 것 같다. 


    아래는 카멜리아힐이다. 





     


    수선화를 보려면 한림공원으로. 1월에는 수선화, 2월에는 매화가 핀다. 





    하얗고 빨간 매화와 수선화, 동백꽃이 어우러져 너무 예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마다 코끝에 수선화향이 스쳐가는데 그 향을 붙잡고 싶어질 정도다. 


    늘 한림에는 비양도가 보이는 금능해변의 아름다움만 생각했는데 한림공원이 이렇게 예뻤나싶다. 


    그리고 어릴 적 이모와 사촌누나를 따라 갔던 서귀포의 허니문 하우스가 다시 오픈을 했다. 




    이제 오픈한지 한 달정도 되었다한다. 카페만 오픈했다. 


    주차장에서 카페까지 걸어가는 정원도 예쁘고. 카페도 상당히 예쁘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의 집처럼 꾸며놓았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커피와 쿠키도 맛있다. 


    그리고 경치가 정말 좋다.

    카페 앞에 놓인 오솔길을 따라 바닷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옆은 칼호텔 정원이 보인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모임을 칼호텔 잔디밭에서 많이 했는데. 







    바다 앞에는 문섬과 섶섬이 양쪽으로 누워있고, 서귀포 칠십리 해변이 보이는 바다가 정말 예쁘다. 꼭 가보시라. 


    식당은 3곳을 추천한다.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를 하러 자주 갔던 난드르라는 곳이 있다. 이름도 예쁘다. 난드르. 정말 예쁜 어촌마을이었는데 최근에 개발이 많이 되서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든다. 중문 대평리의 박수기정 절벽이 있는 동네가 난드르이다. 


    난드르에서 논짓물로 걷는 해변도로가 올레 중 가장 아름답다는 8코스의 핵심이다. 


    난드르에는 최근 외지인이 와서 식당과 카페를 많이 하는데 그 중 난드르 토박이 해녀들이 오래전에 차린 식당이 있다. 



    바로 용왕난드르. 식당 이름도 희안하다. 하지만 맛이 상당하다. 





    이 식당에서는 보말수제비, 보말죽, 보말국이 메인이고 강된장 비빔밥이나 전복죽 등의 메뉴가 있다. 보말수제비는 9천

    원. 


    미역국인지 수제비인지 헷갈리나 한번 드셔보시라. 


    먹고나면 입에 쩝쩝 붙는데 바다향이 남아있다. 보말이 이렇게 비싸고 유명해질 줄 알았다면 보말장사나 할껄 그랬다. 하하. 


    두번째 식당은 중문 대포항 인근의 함쉐프 키친




    친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과감히 추천해본다. 여기 맛있다.


    왕갈비 짬뽕과 흑돼지돈까스가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론 여기 크림리조또을 좋아한다. 




    신**그룹 회장의 맛집 리스트에도 올라간 레스토랑이고, 주방장인 친구는 제주 신라호텔 레스토랑에서 꽤 오랜기간 일을 했다. 


    맛은 보장한다. 


    세번째 식당은 중문의 오래된 횟집 어머니횟집이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데 지역주민들에게 유명한 20년이 넘은 소박한 횟집이다. 여긴 우럭조림이 정말 맛있다. 


    다른 식당에서는 우럭조림을 팔지 않더라. 


    하지만 점심때만 판다. 오후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저녁에는 주로 회만 판다. 




    일요일은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예약이 필요하다. 중문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저녁에 회만 판다고 아쉬워하지 마라. 


    여긴 매운탕이나 지리가 유명하다. 다만 밑반찬이 많은 블록버스터 횟집은 아니다. 메인메뉴에 충실한 식당이다. 




    그동안 제주도 이야기는 별로 안했는데. 앞으론 제주 여행지를 하나씩 소개해보려 한다. 


    환상의 섬 제주가 여행자들에게 환장의 섬이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요즘 변해가는 제주를 보면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섭섭하고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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