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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베트남 다낭(호이안&후에) 여행놀멍 걸으멍/2016 베트남(다낭) 2019. 2. 10. 20:23
2016년 5월 어버이날을 기념해 처댁 가족과 함께한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후에(훼) 여행이다. 내가 여행간 2016년은 다낭이 알려지기 시작한 때로 한국단체 관광객은 거의 없던 시기였다. 지금 다낭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니 마니(하노이 개최가 확정된 것 같지만)할 정도고, 많은 한국여행자가 찾는 여행지이다. 3년만에 하롱베이를 넘어선 관광지가 되었다니. 기억을 더듬어 여행기를 간단히 써본다. 3박 4일의 일정이었다. 가족여행이라 리조트를 생각했지만 호이안 등의 근교 여행을 생각해 미케비치 근처 호텔에 묵었다. 도착한 첫 날은 다음날 여행할 투어만 예약을 하고 시내 구경을 했다. 1일차 사진은 없는데(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이 ㅜㅜ) 평범한 일정이었다. 용다리를 지나 콩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핑크핑크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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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극한직업보멍 느끼멍 2019. 2. 8. 17:19
2019년 2월 2일에 죽전CGV에서 봄. 한줄평 : 무한반복 예고편이 독이 된 영화. 그래도 웃기다. 웃기다고 해서 본 영화다. 생각할 필요없이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긴 했다. 작년에 본 영화들이 좀 무겁긴 했다. 원래 코메디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류승룡의 과한 오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이거 꽤 재미있겠다 싶었다. 진선규랑 이하늬 케미도 좋아보였다. 그런데 예고편이 자주 나온다. TV를 틀어도. 인터넷 뉴스에서도. 영화를 보지도 않았는데 다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 질릴 정도로.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에서 보게 되었다. 웃기기는 참 웃기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웃음포인트가 노출되는 바람에 재미가 반감되긴 했다. 다행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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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놀멍 걸으멍/2016 부다페스트 + 비엔나 2019. 2. 8. 11:07
2016년 겨울. 이상하게 우울하고 슬픈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느 인터뷰에서 그랬다. 여행을 다녀오고 약 한 달 이상 지났을 때 그 여행에 대한 글을 쓴다했다. 여행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더 해져 숙성된 글을 쓸 수 있다했다. 난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니고. 그냥 게을러서 늦게 쓴다. 그것도 2년이 훌쩍 넘어 가물한 기억에 의지해 써본다. 암튼. 부다페스트의 우울함. 날씨탓도 있는 같다. 여행을 간 때가 한 겨울이니.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두꺼운 코트의 깃을 올린 채 부다페스트 어느 골목 검무스름한 건물 벽에 기대 담배라도 한 대 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도시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우울함이 느껴졌단 글이 많은 걸보니 유독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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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아픔이 길이 되려면보멍 느끼멍 2019. 2. 7. 15:30
2019년 1월 동료 추천으로 읽음. 한줄평 : 보건학(사회역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이었나? 회피, 부인(denial), 분리, 흑백논리, 단순화 등을 방어기제라 한다. 딱 보기에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없애야 할 것 같고 변화시켜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어기제는 생존에 필요한 도구로 누구에게나 있다. 만약 방어기제가 없다면 인생 참 고달파질꺼다.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온 몸으로 맞으며 견뎌야 한다.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든 나의 평가든 송곳처럼 찔러오는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안 볼 수도, 대충 볼 수도 없다.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했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아픔과 고통이 더 잘 보인다. 여행자들이 종종 그러지 않나. 멀리서 보면 희극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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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가버나움보멍 느끼멍 2019. 2. 7. 14:21
(출처: 공식홈페이지) 2019년 2월 3일 오리CGV 아트하우스에서 봄. 한줄평 :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정 짓고 분노하기에는. 한 때 너무 아름다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레바논 베이루트의 어느 골목. 전쟁, 싸움, 파괴, 마약을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베끼듯 따라하는 아이들의 놀이를 비추며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주인공 자인(Zain Al Rafeea)의 모습이 나온다. 부모조차 자인의 나이를 모른다. 그저 이빨을 보고 대략 12살이라 판정될 뿐이다. 세상에 자신을 증명해줄 서류 한 장도 없다. 집안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고, 부모의 불법적인 행위에도 자연스럽게 가담해야 한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멍한 눈으로 쳐다볼 뿐 자신의 세상과는 다른 세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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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캐나다 밴쿠버 여행놀멍 걸으멍/2017 캐나다(밴쿠버+록키산맥) 2019. 2. 3. 18:35
아름다운 가을의 캐나다 밴쿠버다. 내가 가본 여러 도시 중 살아보고 싶은 도시다. 친절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여러 문화가 섞여 수용적인 모습들. 맛있는 음식들. 스탠리파크와 멋진 해변가. 비싼 물가만 아니라면 정말 살아보고 싶은 도시 밴쿠버에 도착했다. 실제 일정은 록키가 있는 캘거리로 가기 전 1박 2일, 록키를 다녀온 후 3박 4일, 총 4박 5일을 밴쿠버에서 보냈다. 밴쿠버 공항은 한국과 다른 자동화 출입국 기계로 되어 있어 시작부터 버벅거렸다.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기차를 타고 한숨 돌렸나 싶었는데 버라드st에서 숙소인 덴먼st까지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헤메던 중 비가 쏟아지고 우산은 없고. 에효. 영어권 나라라 유럽 등에 비해 편하게 생각했는데 버벅거림의 연속이었다. 버스를 타니 어느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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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대만 화롄 & 타이페이 여행놀멍 걸으멍/2015 대만(+화롄) 2019. 2. 3. 13:55
4년전 여행이다. 기억이나 날까 싶지만 자유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몇 년이 지나도 여행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세한 기억은 사라져 검색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대만은 언젠가 가보겠지만 당장은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러다 순덕어멈(함께 사는 사람)의 지인이 '대만은 가면 갈수록 좋다. 일년에 몇 번이고 가도 좋다'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바꿔 여행을 간 곳이다. 2017년에 처댁의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와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곳이다. 대만에 다시 간다면 중부의 타이중, 남부 가오슝, 최근(2019년) 뜨고 있는 루강을 가보려 한다. 암튼. 한 장으로 보는 여행이라 스크롤의 압박이 세다. 알아서 보시라. 여행을 갔던 타이페이 그리고 화롄은 2013년에 방영된 꽃보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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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캐나다 록키 여행놀멍 걸으멍/2017 캐나다(밴쿠버+록키산맥) 2019. 1. 31. 16:55
참 빨리도 쓴다. 캐나다 여행.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나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쓴다. 게으름은 나랏님도 못 고친다더니 나를 두고 한 말이지 싶다. 가을이니 단풍을 보고 싶었다.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들으며 루이스 호수를 보고 싶었다. 록키의 야생동물 그 중에서도 경이롭다는 거대한 사슴 무스를 보고 싶었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내 전생의 3대가 덕을 쌓았다면 오로라를 보고 싶었다. 록키는 캐나다의 서쪽이다. 캐나다 서쪽은 노란 단풍이다. 빨간 단풍을 보려면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동부 퀘벡으로 가야 한다. 노란 단풍은 실컷 봤다. 물론 아름답다.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들으며 루이스 호수가를 거닐었다. 행복했다. 무스, 곰, 사슴 못봤다. 그나마 산양은 봤다. 주구장창 까마귀만 보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