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k의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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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스페인 그라나다 여행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30. 13:45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보통 스페인을 떠올리면 바르셀로나를 이야기하겠지만 나는 그라나다를 먼저 떠올린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바르셀로나는 너무 많이 보고 들어 식상하달까. 물론 이 생각은 바르셀로나에서 무참하게 깨진다. 예전 그라나다를 소개한 TV 프로그램을 본 적 있다. 유럽도 아닌 아랍도 아닌 독특한 여행지라 꼭 오고 싶었다. 그때 소개한 지역이 알함브라가 아닌 알바이신(알바이진) 지구였다. 그게 기억에 남아있었나보다. 요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 덩달아 그라나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던데, 판타지 드라마는 취향이 아니라 안봐서 잘 모르겠다. 들리는 이야기론 그라나다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근교의 지로나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암튼 그라나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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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1월의 제주여행놀멍 걸으멍/우리나라(+제주도) 2019. 1. 28. 17:24
지난 주 금요일 휴가를 내고 2박 3일로 고향인 제주도에 다녀왔다. 이번 설에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표가 이미 매진이라 한 주 빨리 명절(?)을 보내고 왔다. 뭐 부모님 얼굴만 보면 명절 아니겠는가. 지금 이 맘 때의 제주를 잠깐 소개하려 한다. 1월 겨울의 제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주의 계절이다. 제주도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 제맛이라 생각한다. 바다도 겨울바다가 예쁘다. 왠지 그렇다. 1월 제주는 동백꽃이 어울지고 멋나무의 빨간 열매가 길가를 물들인다. 돌담 넘어에는 아직 따지 못한 귤이 노랗게 익어 예쁘고 돌담 옆은 수선화가 피어난다. 참 예쁜 계절의 제주다. 동백을 보려면 남원 동백군락지나 카멜리아힐이 이쁜 것 같다. 아래는 카멜리아힐이다. 수선화를 보려면 한림공원으로. 1월에는 수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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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 여행놀멍 걸으멍/2018 오사카(나라+교토) 2019. 1. 28. 16:45
남들 다 가봤다는 오사카. 너무 흔해 마치 부산처럼 느껴지는 오사카. 나도 갔다. 도쿄, 후쿠오카에 이은 3번째 일본 여행이다. 일본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 방사능 걱정 때문에 이제 못가지 싶다. 오키나와면 몰라도. 일본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처댁의 부모님과 처남, 우리 부부 총 5명의 여행이다. 16년 베트남 다낭, 17년 대만 타이페이, 18년 일본 오사카까지. 매년 한번씩 여행을 함께 갈 수 있어서, 다음의 여행을 함께 계획할 수 있어서 뿌듯하긴 하다. 열심히 일한 보람이 뭐 이런거 아니겠나. 암튼 오사카와 교토, 나라까지 다녀온 여행기를 시작해본다. 사실 오사카도 그렇지만 교토와 나라는 정말 혀를 살짝 대서 맛만 본 정도다. 처가댁이 부산이라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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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스페인 세비야 여행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23. 15:59
세비야로 가는 날은 내 30대 마지막 생일이었다. 여행 중이라 생일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고 특별한 세리머니도 없었지만 세비야가 내게 특별한 도시가 된 이유긴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시작하는 내 40대가 세비야와 같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여유와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따뜻한. 하지만 세상 일이 여행의 감상같지 않아 여행을 다녀온 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난 오늘도 업무와 인간관계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넘어가는 기차 안. 올리브나무 농장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국적인 느낌을 받다가도 저 올리브를 누가 다 따나, 하루 일당은 얼마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고향 제주에서 이 맘때 귤을 따기 시작하는데 그 고생을 알기에. 약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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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17. 15:35
별 기대를 안 했던 마드리드. 착각이었다. 여행준비도 별로 안했다. 주요 관광지 지도와 프라도미술관을 위한 서양미술사 책을 본 것이 전부. 시간이 되면 근교의 톨레도나 가볼까 했지만 세비야로 넘어가는 일정 상 가지 못해 마드리드보다는 톨레도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도시로 생각했던 마드리드에 대한 내 태도는 건방졌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박 3일의 일정이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꽉찬 하루 일정의 마드리드 여행은 프라도와 소피아 두 곳의 미술관과 하나의 공원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마드리드에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마드리드 Barajas 공항에서 시내를 가기 위해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공항택시가 그리 비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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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짧게 해보니 - 여행팁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16. 13:57
처음 계획했던 여행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를 가보고 싶어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편을 검색하던 중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 선택한 나라가 스페인이었다. 포르투갈 포기가 아쉽긴 했으나 스페인에는 안토니 가우디가 있지 않은가. 2~3년 내에 가보고 싶은 나라 위시리스트에 스페인도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부부의 직장생활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연말을 낀 비슷한 시기에 가게 되는데 그동안 유럽을 갔던 항공편 중 이번 독일 경유 루프트한자 항공편이 가장 저렴했다. 일정은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마드리드 in - 마드리드에서 렌페 기차를 타고 세비야로 이동 - 세비야에서 알사버스를 타고 그라나다 이동 - 그라나다에서 부엘링 항공을 타고 바르셀로나로 이동 - 바르셀로나 out -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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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스페인 그라나다에 간다면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1. 15. 20:55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그라나다를 떠올려보면 그려지는 여행 코스가 있다. 그라나다 여행을 준비를 하고 있건, 그라나다를 다녀왔건 한국 여행자 평범의 코스인 오전의 알함브라 궁전, 누에보광장 맛집에서의 점심식사, 그라나다 대성당과 아랍거리, 예쁜 카페에서의 오후, 알바이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알함브라의 석양과 야경말이다. 그래서 보통 그라나다를 당일치기(패키지의 경우)나 1박 2일 정도만 머무르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평범한 여행자의 범위에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행을 했던 기간이 12월 23일~25일이라 문 닫은 곳이 많았기에 시간을 보낼 추가적인 일정이 필요했다. 추가적인 일정이 좀 더 특이하거나 특색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하맘(아랍식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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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별로 없는 오사카의 현지인 맛집 3곳 + 1곳 추천놀멍 걸으멍/2018 오사카(나라+교토) 2018. 8. 16. 21:24
오사카의 맛집을 검색해보면 정보가 엄청나게 많지만 한국인이 별로 없는 맛집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는 듯 하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맛집들은 기본은 한다지만 왠지 외국이라기보다 명동에서 밥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 외국을 여행할 때 한국인이 없거나 적은 맛집을 찾아보고 가게 된다. 올해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갔었던 오사카 여행에서 만족도가 높은 맛집 3곳을 추천해본다. 이 3곳에 갔을 때는 한국인은 전혀 없었지만, 늘 그렇지는 않은 것 같기에 한국인이 별로 없는 맛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1. 오사카 장어덮밥 맛집 - 우나기구미 이곳은 니폰바시역 바로 옆에 있는 장어덮밥 맛집이다. 외관의 조형물이 특이해 찾기는 쉬울 듯 식당 외관에 비해 실내는 꽤나 고급스럽다. 한국인도 종종 오는지 메뉴가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