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걸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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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읽는 후쿠오카 & 벳푸 여행놀멍 걸으멍/2016 후쿠오카 2019. 2. 20. 16:01
찜찜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이렇게라도 마무리하려는 간절함이다. 심지어 사진도 없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 첫 해외여행이라 정말 정신이 없었다. 달랑 이 사진 하나만 남았다. 그저 일정과 느낌만 떠올려 적어보려 한다. 짧은 일정이다. 2박 3일.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공항으로 이동. 후쿠오카 공항 2층 식당가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물론 공항밥은 맛이 없다. 벳푸까지 버스로 2시간 가량이 걸리기에 뭐라도 먹어야 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벳푸로 간다.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어 휴게소를 들리지 않고 바로 벳푸로 간다. 좀 아쉽다. 일본 휴게소를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벳푸 버스정류장에서 숙소인 노가미 혼칸은 그리 멀지 않다. 지금 생각해도 위치와 시설을 봤을 때 가성비가 좋다. 노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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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바르셀로나 여행 part 2.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2. 19. 20:42
가우디의 날이 밝았다. 마이리얼트립에서 신청한 '그녀의 가우디 투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우디 투어 꼭 하시라. 현지 한국인 가이드투어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준 김희연 가이드님께 감사를 드리며 바르셀로나 part 2 시작한다. 시작은 가우디의 초기작 까사 비센스. 얼핏봐도 가우디스럽지 않은 이 건축물에서 가우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까사 비센스에서 구엘공원. 까사 바트요와 까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어지는 가우디를 따라가며 피카소의 큐비즘처럼 현대미술의 발전을 건축물에서 보는 듯 했다. 노란 금잔화가 기억에 남는다. 다시 구엘공원. 대낮의 구엘공원에는 참 사람 많더라. 어제 새벽 잠시 왔던 것이 다행이라 느껴질 정도. 하지만 여기서부터 가우디 투어를 찬양하기 시작했다는. 전날 새벽에 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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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바르셀로나 여행 part 1.놀멍 걸으멍/2018 스페인 2019. 2. 12. 21:23
바르셀로나다. 가우디의. 가우디에 의한. 가우디를 위한 바로 그 도시. 바르셀로나. 이번 여행의 목적이자, 종착지다. 가우디를 제외한 바르셀로나 여행과 가우디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나눠서 써보려 했지만 모짜르트를 빼고 잘츠부르크를 말할 수 없듯 가우디를 빼고 바르셀로나를 말하기 어려워 part 1에도 가우디가 살짝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암튼. 2018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스페인 전역을 돌아본 것처럼 썼지만 꼴랑 4개 도시만 다녀왔다. 하하. 면세점에 흑돼지 뒷다리가 매달려 있는 괴랄한 모습의 바르셀로나 공항을 뒤로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종점 카탈루냐광장으로 향했다. 숙소는 카탈루냐 광장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 옆 Room Mate Pau Hotel이다. 스페인 호텔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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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베트남 다낭(호이안&후에) 여행놀멍 걸으멍/2016 베트남(다낭) 2019. 2. 10. 20:23
2016년 5월 어버이날을 기념해 처댁 가족과 함께한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후에(훼) 여행이다. 내가 여행간 2016년은 다낭이 알려지기 시작한 때로 한국단체 관광객은 거의 없던 시기였다. 지금 다낭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니 마니(하노이 개최가 확정된 것 같지만)할 정도고, 많은 한국여행자가 찾는 여행지이다. 3년만에 하롱베이를 넘어선 관광지가 되었다니. 기억을 더듬어 여행기를 간단히 써본다. 3박 4일의 일정이었다. 가족여행이라 리조트를 생각했지만 호이안 등의 근교 여행을 생각해 미케비치 근처 호텔에 묵었다. 도착한 첫 날은 다음날 여행할 투어만 예약을 하고 시내 구경을 했다. 1일차 사진은 없는데(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이 ㅜㅜ) 평범한 일정이었다. 용다리를 지나 콩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핑크핑크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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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놀멍 걸으멍/2016 부다페스트 + 비엔나 2019. 2. 8. 11:07
2016년 겨울. 이상하게 우울하고 슬픈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느 인터뷰에서 그랬다. 여행을 다녀오고 약 한 달 이상 지났을 때 그 여행에 대한 글을 쓴다했다. 여행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더 해져 숙성된 글을 쓸 수 있다했다. 난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니고. 그냥 게을러서 늦게 쓴다. 그것도 2년이 훌쩍 넘어 가물한 기억에 의지해 써본다. 암튼. 부다페스트의 우울함. 날씨탓도 있는 같다. 여행을 간 때가 한 겨울이니.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두꺼운 코트의 깃을 올린 채 부다페스트 어느 골목 검무스름한 건물 벽에 기대 담배라도 한 대 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도시다. 다른 블로그에서도 우울함이 느껴졌단 글이 많은 걸보니 유독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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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캐나다 밴쿠버 여행놀멍 걸으멍/2017 캐나다(밴쿠버+록키산맥) 2019. 2. 3. 18:35
아름다운 가을의 캐나다 밴쿠버다. 내가 가본 여러 도시 중 살아보고 싶은 도시다. 친절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여러 문화가 섞여 수용적인 모습들. 맛있는 음식들. 스탠리파크와 멋진 해변가. 비싼 물가만 아니라면 정말 살아보고 싶은 도시 밴쿠버에 도착했다. 실제 일정은 록키가 있는 캘거리로 가기 전 1박 2일, 록키를 다녀온 후 3박 4일, 총 4박 5일을 밴쿠버에서 보냈다. 밴쿠버 공항은 한국과 다른 자동화 출입국 기계로 되어 있어 시작부터 버벅거렸다.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기차를 타고 한숨 돌렸나 싶었는데 버라드st에서 숙소인 덴먼st까지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헤메던 중 비가 쏟아지고 우산은 없고. 에효. 영어권 나라라 유럽 등에 비해 편하게 생각했는데 버벅거림의 연속이었다. 버스를 타니 어느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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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대만 화롄 & 타이페이 여행놀멍 걸으멍/2015 대만(+화롄) 2019. 2. 3. 13:55
4년전 여행이다. 기억이나 날까 싶지만 자유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몇 년이 지나도 여행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세한 기억은 사라져 검색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대만은 언젠가 가보겠지만 당장은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러다 순덕어멈(함께 사는 사람)의 지인이 '대만은 가면 갈수록 좋다. 일년에 몇 번이고 가도 좋다'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바꿔 여행을 간 곳이다. 2017년에 처댁의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와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곳이다. 대만에 다시 간다면 중부의 타이중, 남부 가오슝, 최근(2019년) 뜨고 있는 루강을 가보려 한다. 암튼. 한 장으로 보는 여행이라 스크롤의 압박이 세다. 알아서 보시라. 여행을 갔던 타이페이 그리고 화롄은 2013년에 방영된 꽃보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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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보는 캐나다 록키 여행놀멍 걸으멍/2017 캐나다(밴쿠버+록키산맥) 2019. 1. 31. 16:55
참 빨리도 쓴다. 캐나다 여행.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나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쓴다. 게으름은 나랏님도 못 고친다더니 나를 두고 한 말이지 싶다. 가을이니 단풍을 보고 싶었다.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들으며 루이스 호수를 보고 싶었다. 록키의 야생동물 그 중에서도 경이롭다는 거대한 사슴 무스를 보고 싶었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내 전생의 3대가 덕을 쌓았다면 오로라를 보고 싶었다. 록키는 캐나다의 서쪽이다. 캐나다 서쪽은 노란 단풍이다. 빨간 단풍을 보려면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동부 퀘벡으로 가야 한다. 노란 단풍은 실컷 봤다. 물론 아름답다.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를 들으며 루이스 호수가를 거닐었다. 행복했다. 무스, 곰, 사슴 못봤다. 그나마 산양은 봤다. 주구장창 까마귀만 보이더..